한 입 리더십 _ 성장에서 시간을 압축하는 방법
시간을 압축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첫번째 직장에서 가장 오랜시간 했던 과업은 인사위원회 팀장으로 진행했던 '경영자 후보 교육' 입니다.
사장단 후보라고도 하고 임원 후보라고도 하는 이 레벨은 대리 ~ 차장 직원들 중에 정말 잠재력이 높은 인원들을 찾아, 그들을 2~3년 동안 양성하는 것 이었습니다.
분기에 1번 집합교육으로 진행하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영 컨셉 1개를 3박 4일 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도록 합니다. 그룹내 최고라고 하는 전문가와 경영자들이 다 나와서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하죠.
기대했던 것은 3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경영자로서 꼭 알아야 하는 경영 컨셉을 바르게 이해하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와 함께
다른 하나는 경영자로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법인, 국가 (중국과 한국 직원 대상이었거든요) 의 핵심인재들을 모아 서로 배우고, 경쟁하면서 동기부여 하는 것 이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이들의 잠재력을 실제 검증하는 것 이었고요.
이 3가지의 기대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였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경영자 후보들이 경영자로 압축성장하도록 하는 연역적 목표를 가진 양성 이었다는 것이죠.
3박 4일의 과정 동안 경영자 후보자들은 정말 많은 학습과 토론을 하게 됩니다.
사전 학습을 통해 각자 자신의 현장 문제를 가져오고,
그것을 꺼내서 서로 발표하며 토론을 합니다.
매일 그룹의 경영자들이 돌아가며 같은 주제에 대해 본인들의 스토리텔링을 해주시고, 경영자 후보군들과 서로 주고받는 Q&A를 통해 그들의 지식과 경험의 수준을 올려줍니다.
경영자 외에 그룹의 해당 분야의 핵심인재들이 또다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도 하고 과제도 부여해 주죠.
저녁이 되면 합숙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회사 소유의 빌라를 빌려서 그곳에서 합숙을 하도록 했습니다.
저녁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만큼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 저녁 시간, 아니 새벽시간까지 그들은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토론과 학습을 했습니다.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도 주도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학습 마지막 날이 되면 하나의 중요한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룹 최고경영자앞에서 각 개인이 자신의 발표를 하는 시간입니다.
이때 그룹 최고경영자외에도 각 법인의 사장단이 배석을 하고, 그룹의 CSO, CHO도 배석을 합니다.
한 명 한 명 발표를 하면 최고경영자님도 질문을 하고, 사장단도 질문을 하고 어쩔때는 그 자리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경영자 후보들을 통해서
3년 동안 매분기 교육마다 반복되는 마지막 날의 발표 시간의 압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토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런데 그 만큼 집중할 수 있고,
준비과정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낀다는 말에 뭐 계속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때도 이런 학습을 기획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도 잘 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과 성장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노력에 대비하는 거죠.
(시험 공부가 아닌, 비즈니스에서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의견입니다)
그렇지만 압축해서 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1. 정말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학습을 하고
2. 서로의 고민과 주제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이유와 대안을 찾아가고,
3. 그 문제와 대안, 실행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 입니다.
만약 팀이 성장하고 싶다면 이런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매월 말에 한 달 동안의 내가 잘한 것과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팀원들과 공유하며 서로의 의견을 듣고 보완하는 것 말이죠~
이런 시간이 반복된다면 어느 순간 내가 성장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룹의 팀장님들을 모두 만나는 이번주이다 보니 전에 썼던 글을 다시 꺼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