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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내 커리어가 빛날 때

by 그로플 백종화

내 커리어가 빛날 때는 언제일까?

HR 이자 Coach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커리어를 접하곤 하죠.


내가 해본 다양한 경험을 자랑하기도 하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도구가 많은 것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50억이 넘는 돈을 마케팅에 태웠다고 하기도 하고, 새로운 제품 라인을 런칭했다고 하기도 하죠.


그런데 제가 관심 가지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서, 어떤 태도로 일을 하는가?' 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브랜딩에 사용하게 되면 나는 도구가 됩니다. 언제든지 갈아 끼울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내가 그 과업을 수행하는 이유를 찾고 내가 보여줄 일의 영향과 태도를 어필할 때 조직은 내 스킬이 아닌, 나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때는 '내가 조직에 기여했을 때'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조직에 기여하는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내가 그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하죠.


처음 이직을 할 때, 딱 한번 면접을 봤었습니다. 그때 했던 이야기가 메모로 기록되어 있더라고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인데, 지금까지 많은 인재를 외부에서 데려왔을 거에요. 지금부터는 내부에서 성장하는 인재의 비율을 높여야 더 빠르게 조직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상황에 처할거니까요. 조직 성장 속도에 맞춰 인재의 성장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대표님도 처음이시죠? CEO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도 함께요.'


내 커리어가 빛 날때는 내가 잘났을 때가 아니라 내가 조직에 기여했을 때 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많이 말아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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