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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권력

by 그로플 백종화

권력은 찍어 누르는게 아니라, 권력은 얻는 것이죠. 그래서 주인이 누가 되느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찍어 누르면 내가 주인이지만, 얻으려면 그가 주인이 되어야 하거든요.


정치에서 권력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회사에서 권력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선택은 내가 하고, 영향은 그가 받습니다.

그게 권력이더라고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찍어 누르는 것은 쉽습니다. 이미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것은 어렵더라고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너무 다양하거든요.


저 또한 권력을 가졌을 때 권력에 취하지 않을 자신이 없기에 적당한 성공과 적당한 영향력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권력이 무섭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 봤거든요.


9년차에 부회장님 비서실장이 되었을 때, 저는 제가 똑똑하고 잘난 줄알았습니다. 그래서 계열사 CEO 분들이나 임원들도 제 이야기에 집중해주고, 제가 진행하는 평가에 반응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 지식과 경험이 아닌, 제 리더인 부회장님의 영향이었다는 것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능력이 아닌, 뒷배였죠.


그때부터 인생 2번째 번아웃에 빠졌고 빠져나오는데 2년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3가지입니다.

1)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매일 글쓰는 습관

2)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

3) CEO를 비롯한 리더를 이해하는 조금 넓은 안목


권력을 얻었을 때 경험해야 하는 것은 권력을 잃어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기루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고 그때 성장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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