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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1ON1은 듣는 시간입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듣는 시간



미국인 보스와 1ON1 을 경험한 한국인 리더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첫날은 보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자신의 경력, 취미, 좋아하는 것, 한국에서 생활하며 어려운 점 등등에 대해서요. 매우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다음 1ON1 부터는 온전히 제가 이야기를 준비해서 가야 했고요. 업무보고 내용이 중심이었지만, 개인적인 저녁 약속 내용, 회식가 같은 내용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적인 이야기와 사적인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1ON1은 결론적으로 '보스에게 내 업무를 잘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 이었습니다. 그래야 날 잘 도와주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게 되더라고요"



한국인 리더는 미국인 보스와의 1ON1 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1ON1 은 지시도 아니고, 따지는 시간도 아닌 듣는 시간입니다."라는 정의를 내려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이상적인 1ON1 의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코치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1ON1 대화를 나눕니다.



오늘도 4명과 함께 1ON1 인듯 1ON1 아닌듯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A와는 개인의 꿈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B와는 개인의 다음 커리어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큰 사건 이후 변화한 자신의 삶의 가치관에 대해


C와는 자신의 커리어를 더 강화시키는 방법과 고등학생 자녀의 성장을 위한 대화를


D와는 개인의 꿈과 함께 일하고 있는 리더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적이기도 하고, 공적이기도 한 그런 대화들을 통해 조금은 더 서로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또 뵈요" 라는 마지막 말을 4명과 하게 되었죠.



1ON1은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들으며 그의 관점에서 일과 삶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게 쌓이다 보면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의 영향력이 커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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