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목표는
'혼나지 않는 신입사원' 이었습니다. 잘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구체적인 목표없이 선배들에게 혼나지 않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 비전과 미션을 찾으라고 교육을 해주시더라고요. 신입사원 3개월차에 진행됐던 신입입문과정 수료식에서 만든 5년 후 나의 명함에 '인재개발 팀장' 이라고 적어놨습니다.
교육팀 선배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구체적인 삶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살아왔고 회사에 입사한 계기도 친구가 원서를 쓰기에 저도 따라서 쓴거 였거든요.
그 명함은 잊고 살다가 4년 차가 지나니 아동복 영업부에 있던 제가 신입입문과정 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공석이던 그룹 인재개발팀의 리더를 맡게 되었고요. 명함을 만들고 5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적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기준은 동일합니다. 최고의 의미를 잘 모르겠고, 최고가 된다고 해서 제가 행복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목표는 점점 올라가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 과업의 리더분들이 다들 높은 직책에 있었던 분들이고 그분들의 기준이 높았거든요.
부회장, 대표이사, 그룹 CHO의 기대 수준에 맞추기 위해 딱 그정도 까지만 노력했습니다. 4년차의 직속 리더가 그룹 CHO였고, 9년차의 직속 리더가 그룹 부회장 이셨으니 그분들의 기대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그들의 시각에서 조직과 사람, 비즈니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목표였고 16년 이라는 시간동안 지켜왔습니다. 저는 똑같았지만 조직에서 내게 거는 기대는 제 예상보다 너무 높은 수준이 됐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채워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6년 그 조직을 나와서는 항상 새로움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더라고요.
내 방식이 아닌, 스타트업과 그들의 방식을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내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그들의 방식에 맞추는 것이 내 성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독립한 지금
오랫동안 꾸준히 조금씩 변화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매일 매일 글을 쓰지만 그 방식도 조금씩 바꿔가고 있고, 플랫폼도 읽는 독자도 콘텐츠도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코칭도
퍼실리테이션도
컨설팅이나 티칭도 모두 그렇게 변화되더라고요.
꾸준함과 내 성장을 위한 작은 변화,
지금은 제가 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