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의 강점
잠깐이지만 일본여행을 하며 유니폼에 대한 생각을 기록해 봅니다. 일본다움을 생각할 때 유니폼이 떠오르더라고요. 일본기업에서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 했을 때 느낀점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유니폼은 작업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사무실이 많은 곳을 다니다 보면 비슷한 정장을 입고 비슷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 아메리칸빌리지에 갔더니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유니폼도 보게 되었네요.
그 모습을 보며 같은 과업, 같은 방법, 일사분란함, 안전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일본의 일하는 방식을 보면 모듈과 메뉴얼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듈과 메뉴얼이 서비스와 장인정신으로 까지 연결되기도 하죠.
아주 작은 골목 식당에서도, 편의점과 호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모듈과 메뉴얼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체크아웃 할 때 방청소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유니폼의 약점도 있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도 조금 다르게 해볼 수 있고, 일하는 방식도 조금은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든 예측가능하더라고요.
모든 선택에는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유니폼의 약점을 없애기 위해 캐주얼 복장을 착용하게 되면 유니폼과는 반대로 다양성이 강점이 되지만 일사분란함과 규칙준수가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유니폼과 캐주얼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을 마치며 생각한 것은 일본이라는 큰 조직이 유니폼의 강점을 지키되 약점이 되는 자율, 다양성을 조금 더 강조해 보면 어떨까 였습니다. 우선은 작은 조직에서 부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