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를 할 수 있나요?
새벽에 집이 조용하더라고요. 강아지들도 조용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요. 6시30분, 갑자기 아내의 핸드폰으로 딸이 전화를 해서 놀란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 유민이랑 새벽기도 왔는데 지금 이마트24거든. 여기서 뭐 먹고 갈건데 혹시 데리러 와줄 수 있어요? 새벽에 비도 오고 너무 추워서 집에 갈 때 차타고 가고 싶어서요."
어제 이전보다 일찍 자는 것 같더니 새벽에 친구랑 예배가려고 그랬나보네요. 중3이 되고 조금씩 머리가 커지니 이제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비중이 많아지는 딸을 보며 '독립해서 산다고 하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을 지레 해봅니다.
언제든지 내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해답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쓴소리와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람이기도 한 그런 소중한 사람 말입니다.
가족이기도 하지만 친구이자 동료이기도 한 그런 소중한 사람이 모두의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