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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0. 2024

한 입 리더십 _ 묻지 말고 제안하라

묻지 말고 제안하라



L. 데이비드 마르케의 턴어라운드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책을 보면 아주 작은 변화가 만들어 낸 탁월한 변화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바로 팔로워의 대화 방법이죠. 일반적으로 군대에서는 상명하복이 원칙입니다. 특히 잠수함과 같이 규율과 규칙이 명확하고 아주 사소한 실수로 수많은 동료들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런데 산타페 잠수함에서는 변화를 가져갔습니다. 바로 묻지 말고 자신의 과업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죠. 



산타페 잠수함에서 모든 승조원들은 'ooo 상황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묻지 않고 '지금 잠수하겠습니다. 지금 잠망경을 올리겠습니다. 이유는 ooo 때문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과업에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신념하에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병사는 부사관과 장교에게 부사관과 장교는 부함장과 함장에게 보고를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담아서 말입니다. 



이 작은 변화는 모든 승조원들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함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과업을 가장 잘 수행하기 위해 공부하고 묻고 학습해야 하죠. 함선을 평가하는 상위부대의 점검관들이 나왔을 때도 병사들은 가장 지식이 높은 점검관들에게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묻고 배우려고 노력할 정도입니다. 



조직에서도 동일합니다. 김성호 대표님의 턴어라운드를 읽으며 느낀점은 '묻지 말고 제안하라'라는 메시지가 팔로워 뿐만이 아니라 CEO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위기에 빠진 적자 사업부를 살리기 위해 투입된 CEO가 지주사와의 소통에서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지주사가 우려하지 않도록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정보를 습득한 과정, 의사결정 내용, 그 의사결정을 실행하고 얻은 결과와 그 피드백을 수시로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묻지 말고 제안하라.' 이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서 내가 담당해야 하는 일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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