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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2. 2024

한 입 리더십 _ 좋은 질문은 공유된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



좋은 질문에 대한 고민을 자주합니다. 질문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피드백을 할 때도, 평가를 할 때도 질문을 먼저 하는 편입니다. 상대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말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아직도 제게 어려운 '오픈 질문 / 중립 질문' 을 습관처럼 사용하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 '내 생각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것' 이거든요. 대신 중립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그런데 좋은 질문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이 이미 알고 있는 질문' 말입니다. 질문 경영을 한 CEO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회사를 운영하는 모든 상황에 맞는 2~3가지의 질문을 BANK처럼 가지고 있었고, 그 자료를 모든 리더들이 참고서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상황이 되면 리더는 그 질문북을 꺼내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갔죠.



대신 모든 질문에 대한 정답이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M&A를 할 경우 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M&A를 통해서 회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은 무엇인가? 


2) M&A 비용과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사람, 네트워크의 가치를 비교하면? 


3) 몇 년 후 M&A를 통한 이득을 볼 수 있는가?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4) 경쟁사는 우리의 M&A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 질문들을 보면서 스스로가 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게 되죠. 질문은 고정되어 있지만, 그에 맞는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 뿐입니다. 



내년에는 질문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리더의 상황 속에서 가지고 있어야 할 질문들을 책으로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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