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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4. 2024

한 입 리더십 _ 조용한 사직을 바라보는 코치의 관점

그냥 글이 쓰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그래서 하나 더 ~ 

조용한 사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조금은 꼰대같은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조직 중심으로 볼 때, 조용한 사직은 '회사와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입니다. 그런데 조용한 사직을 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받는 만큼만 내가 회사에 시간을 쓴다.' 라고 생각하죠.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한가지 질문입니다. 더 새로운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더 잘하려고 하지 않고, 동료들과의 협업에서 선을 긋고 일하는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얼마나 될까요? 

미국에서의 조용한 사직과 우리나라의 조용한 사직의 차이는 여기에서 있습니다. 미국은 조용한 사직은 1인분을 의미합니다. 즉, 더이상 많은 보상을 원하지 않기에 내가 받는 만큼만 일할께 라는 메시지이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언제든지 조용한 사직을 하는 직원이 1인분을 하지 못할 때 해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죠. 팀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부장급 팀원이 인턴도 할 수 있는 영수증 정리를 하고 있고, 팀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과 기획서를 3년차 직원이 맡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오늘까지 완결해야 하는 자신에게 맡겨진 과업을 완수하지 않고 퇴근시간 이후에 연락조차 되지 않는 구성원도 정말 많더라고요. 이런 어려움을 팀장이나 리더가 아닌, 그의 동료들이 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선택지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왜 계속 성장해야 하냐고 묻고, 또 누군가는 그렇게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문합니다. 

그 정답은 다른 사람이 아닌, 5년 후 10년 후의 나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5년 그리고 10년 후까지 반복되었을 때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해줘야 하는 말이죠. 

내 삶의 답은 내가 찾아야 합니다. 그 답은 현재의 실행이지만 그 결과는 미래의 내가 감당하게 될테고요. 제가 매일을 글을 썼던 이유도 시작은 현실의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미래의 나를 위한 메시지가 되더라고요. 

이만큼 글을 쓰는데 10분 걸렸습니다. 매일 쓰다보면 조금 빨라집니다. 생각의 속도와 글쓰고 말하는 속도가 비슷해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말입니다. 조금 더 노력하려는 내 행동들은 미래의 나를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G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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