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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8. 2024

한 입 리더십_평가와 피드백은 내 이력서를 채우는 시간

평가와 피드백은 내 이력서를 채우는 시간



평가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팀이나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 과업, 목표를 달성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이때 평가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결과물이다. 매출, 이익, 프로젝트 완성, 보고서 작성, 커뮤니티 운영, 신규 가입 고객 수, 구매 전환율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평가에 ‘성과’라는 단어가 추가되면 의미가 조금 달라진다.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평가한다는 의미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성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속한 조직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결과물이 조직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성과 평가가 끝나면 ‘우리 조직에 가장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 결과물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면 된다.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해도 된다. 하지만  성과를 인정받고 싶다면 내가 하는 일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일인지 찾고 일치시켜야 한다. 많은 직장인이 성과 평가를 그저 1년에 한 번 지나가는 시간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1년 동안 고생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과 그 결과물이 조직과 동료들에게 준 영향력은 어디에 기록될까? 내 인사고과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내 이력서에 기록된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와 부서에서 어떤 목표에 도전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으며 그 결과물이 내 팀과 회사 그리고 동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하는 것이 바로 성과다. 그 성과가 내 이력서에 기록될 때 그것이 내 커리어가 되는 것이다. 이력서가 조금 더 빵빵하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조직에 기여한 성과를 크게 만들어 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나의 성과와 이력서를 통해서 증명할 수 있다. 내가 지난 시즌에 했던 일과 그 결과, 그리고 그 결과가 팀과 회사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나는 ‘자기 증명’이라고 부른다. 평가와 피드백 면담이 끝나면 나는 직원들에게 “이제 이력서를 수정하세요”라고 말한다. 연말 평가와 피드백 기간은 내 이력서를 수정하는 기간이다. 그리고 내년에 내 이력서에 넣고 싶은 목표, 역량, 경험을 미리 설계하는 시간이다. 평가와 피드백은 바로 ‘나의 성장을 증명하는 자료’다. 그래서 스스로 더 피드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과거와는 다른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3년, 5년 그리고 10년 후의 내 이력서를 기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이력서에 기록될 내 결과물과 영향들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정리해보자. 회사가 성장하고, 회사의 연봉 구조가 올라가면서 내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런데 내 몸값은 현재 회사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가치로 판단된다. 지금 회사에서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내 실력은 그만큼인 것이다. 이런 몸값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 실력을 쌓아서 그 실력으로 성과를 반복해서 만들고, 그 실력과 성과가 지속적으로 외부에 노출하는 거다. 이 부분은 리더든 팀원이든 모두에게 해당한다. 내 이력서에 어떤 경력을 작성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한편 리더는 팀원의 자기 증명에서 오류를 찾아내어 객관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역량, 결과 그리고 팀에 끼친 영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팀원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기여를 찾아서 인정하고 칭찬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팀원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큰 커리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미래 목표와 그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함께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리더라면 팀원의 이력서에 어떤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해줄수 있는지 고민해보라. 팀원의 성장을 위해서 리더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은 그의 성과와 함께 이력서를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발췌 '평가 보다 피드백'>




나는 어떤 피드백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작년과 올해 나의 시간 사용과 일하는 방식은 얼마나 바뀌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들이 미래의 내 모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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