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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y 13. 2024

한 입 리더십 _ 기다려지는 시간

"이 시간을 너무 기다려해요"



가족은 언어치료사입니다.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들 또는 말을 조금 늦게 하는 아이들 그리고 특정한 발음이나 단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죠. 제가 리더십을 공유한다면 가족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언어치료사에게 가장 큰 인정과 칭찬은 무엇일까요? 언어치료사에게 가장 큰 칭찬은 '아이가 선생님과의 시간을 기다려요.' 입니다. 아이에게 언어치료는 참 어려운 시간입니다. 놀지도 못하고, 반복해서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단어와 표현을 하는 훈련의 시간이거든요. 그리고 매번 시험을 보며 자신을 판단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힘든 시간을 기다린다면 얼마나 좋은 칭찬일까요? 



코치인 제게도 가장 큰 인정과 칭찬이 있습니다. '코치님과의 다음 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 입니다. 어떤 기업은 한달에 한번, 격월로 한번 또는 격주로 한번 저와 시간을 가집니다. 코칭이 있기도 하지만, 강의와 워크샵을 통해서 리더십을 인풋하기도 하죠. 격주로 코칭을 받는 CEO도 있고, 임원과 팀장중에 매달 한번씩 저와 만나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말이죠. 그렇게 매번 1시간에서 2시간, 심지어 6~8시간을 코치와 함께해야 하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말은 그 시간이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 시간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통해서 자신이 몰랐던 것을 하나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이죠. 



리더와의 대화인 원온원이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피하고 싶은 불편한 시간이 아니라, 팀원도 리더도 다음 원온원을 기다리게 되는 시간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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