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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y 20. 2024

한 입 리더십 _ 내 상사가 무능하다면

내 상사가 무능력한 리더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 : 어떻게 하긴요.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하는 수밖에는 없죠.


A팀장은 자신의 상사인 임원의 무능함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임원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눌 때 필요한 전략도 팀장이 설계해줬고, 경영진의 예상 질문을 정리해서 PPT 안에 넣어두고, 임원에게 리버스 멘토링을 해줬습니다. 임원이 우리 팀의 과업을 잘 모르기도 했었지만, 임원의 주요 역할인 전략를 설계하는 역량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B팀원은 자신의 팀장이 자신을 견제한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대화하는 패턴을 다르게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 팀장님이 말씀 주신 내용을 토대로 이렇게 정리해 봤습니다.’ ‘팀장님이랑 원온원 대화를 하면서 이런 단초를 찾게 되었습니다.’ 라며 자신의 아이디어의 출처를 팀장의 도움으로 찾았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특징은 리더가 자신의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 때의 대처였습니다. 정답일까요? 리더십과 팔로워 십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활동과 결과가 긍정적 영향을 조직과 고객에게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뿐이죠.


리더를 발탁하는 권한은 구성원에게 있지 않습니다. CEO 또는 경영진에게 있죠.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공을 리더가 가져가더라도 그 리더가 성공 노하우 까지는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 노하우는 기획과 실행을 도맡았던 나만이 반복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무능한 리더들과의 시간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CEO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누구를 리더로 세우는가?’ 와 ‘누구를 리더에서 내려오게 하는가?’ 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누가 리더인가?

누가 우리 조직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바로 우리 조직의 문화가 됩니다


191번째 뉴스레터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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