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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y 27. 2024

한 입 리더십 _ 그러니까 배워야죠

"남들이 비웃는다고 책으로도 안 배우면 누가 나한테 알려줍니까. 그럼 사람들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릴까요? 1년 뒤에도 야구 모르는게 진짜 창피한거 아닙니까?”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역을 맡은 남궁민의 대사입니다.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그 지식과 경험을 채우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단장이라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백승수였지만, 그에게 야구단은 처음 경험하는 곳이었습니다. 단장이라는 가장 높은 직책에 있고 가장 큰 의사결정을 가지고 있지만, 지식과 전문성은 가장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야구관련 책을 읽었고 야구를 책으로 배운다는 직원들의 뒷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많은 리더들이 더 높은 직책으로 올라가게 되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팀장이 되면 내가 경험하지 못한 파트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임원이 되면 더 다양한 팀의 과업에 대한 의사결정 뿐만이 아니라, 내가 고민해 보지 않았던 전략을 설계해야 하는 첫번째 과업을 맡게 되기도 하죠. 그때 내가 가진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역할에 맞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과거부터 전문성을 쌓아온 실무진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인정할 수 있어야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것이 부족함 뿐만이 아니라 나만의 고유한 특징과 강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신수정 대표님의 글에서는 ‘나에게는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것, 차별화 요소를 찾아라.’ 라고 말합니다. 제게는 그 차별화 요소가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와 프로세스 설계’ 이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죠.


나를 객관적으로 인지한다는 것은 ‘내가 잘 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과정과 결과를 얼라인 시키는 능력을 업무에서의 객관화 (일 머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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