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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n 10. 2024

한 입 리더십 _ 변화를 위해서 '그냥 하는 거지 뭐'

변화를 위해서 



요즘 시대 만큼 변화를 자주 마주해야 하는 시기도 없더라고요. 그만큼 변화에 직면한 사람은 힘들죠. 그런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힘들 겨를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하는 거죠 뭐. 



'그냥 하는 거에요.'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조금 더 잘 준비해서 하려고 했고, 더 완벽해지면 시작하려고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18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혼자서 스스로 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입니다. '그냥 하자. 하다가 아니면 다시 하지 뭐' 이 생각 뿐이더라고요. 이때는 생존이었기 때문이죠. 



처음 프리랜서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가족은 응원을 해줬습니다. "18년 동안 안 쉬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으면 한번쯤은 하고 싶은 일을 해봐야지. 1년 동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해봐." 이렇게 응원을 해주며 아파트를 팔더라고요. 제가 돈을 벌지 못하면 생활이 안되는 18년차 외벌이 인생이었거든요. 



그런데 독립하기 전까지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었고, 폴인과 원티드에 기고와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놨고, 매일 퇴근하고 나서 기업의 HR 담당자 분들과 CEO를 만나 멘토링과 코칭 그리고 수많은 수다를 하며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되는 순간 '종화님 이제 저랑 계약하시죠.' 라는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생존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누구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하고 싶은거 많이 하면서 말입니다. 



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전과는 다르게 실행할 수 있는 의지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그렇더라고요. 



저는 변화를 위해서 '내가 잘하는 것과 내가 잘 못하는 것을 구분'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공유했죠. 그렇게 내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외부에 알리기 시작하고 2년이 지나는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되더라고요. 나는 가만히 있지만, 나에게 고민을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 변화를 위해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제는 더 잘해야 하더라고요. 대신 지금은 제가 생각한 수준보다 더 잘되고 있는 중이라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중입니다. 책 출간은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 중에 하나이고, HR 멘토링 또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 중에 하나이죠. 돈이 된다기 보다는 그저 내 즐거움을 위한 시간이라고 할까요? 



한번 더 높은 수준으로의 변화는 아직입니다. 아마 '지금과는 다른 더 큰 목표를 갖게 되었을 때 그리고 내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가 그때이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만 할 뿐이죠. 특히 영향력은 참 어려운 단어이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가진 분들을 자주 만나며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시간이고, 나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걸어가진 그 길을 되짚어 보는 중입니다. 그래야 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이 보일 테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변화는 더 높은 수준으로의 도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도전의 방법들이 내가 잘하는 방식에 새로운 방식이 더해지는 것이죠. 과정이 변해야 결과가 변한다는 것은 제가 믿는 신념이거든요.



그냥 그렇게 성장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아직 성장하기 위한 목표가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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