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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n 10. 2024

한 입 리더십 _ 퇴사자를 관리하는 이유

퇴사자를 관리해야 하는 숨은 이유

(부제 :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가?)


퇴사자를 대하는 리더와 회사를 지켜보는 눈이 있습니다. 바로 남아있는 직원들이죠. 리더와 회사와는 다르게 직원들이 바라보는 눈은 조금 다릅니다. (퇴사자 = 미래의 나) 라는 관점이기 때문이죠.


아픈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휴직과 복직하는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한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를 보며 자신이 아팠을 때, 휴직 복직 했을 때, 실수와 실패 했을 때의 모습을 대입하기 때문입니다.


퇴사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남아있는 직원들을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최근 은행권과 리테일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서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고연차의 연봉이 높은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고, 신규 채용을 확대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과연 남아있는 직원들은 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성과를 반복해서 내지 못하고 연차가 쌓인 선배들을 회사에서 재고현금화 팀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면담을 통해 퇴사를 유도했었던 모습들을 보며 후배들끼리 모여 ‘나중에 우리의 모습이다. 회사에 충성해봤자 나이들면 내쫒겨’ 라는 한숨 섞인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2020년 5월 에어비앤비도 코로나 타격으로 많은 직원들을 해고 했어야만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회사의 상황, 회사의 비전과 미션에 얼라인 된 해고의 절차와 기준, 보상과 취업 지원, 후속지원 그리고 감사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죠. 그 기억이 남아 에어비앤비에서 근무했던 지인에게 물어보니 ‘퇴사한 동료들과도 요즘 연락을 자주하는데, 지금도 우리는 에어비앤비가 좋은 회사이고, 잘되야만 하는 회사라고 이야기해요. 그만큼 직원들에게 진심이었으니까.’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이런 회사가 왜 없는 걸까요?


동료의 퇴사를 남아있는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금은 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많은 A급 직원들이 평생 직업인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죠. 한 직장에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성장과 성공이라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직장을 잊을 수 없게 됩니다. 연어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누군가에게 그 직장과 동료를 칭찬할 수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죠. 또 내 주변의 많은 동료들에게 내가 몸담았던 회사를 추천하며 그 회사와 동료가 잘 되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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