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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n 13. 2024

한 입 리더십 _ 퇴직 경험 관리

퇴직 경험 관리로의 전환


<HR INSIGHT  2021년 12월 2일자>



퇴직자에 대한 이슈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한명의 부정적 경험을 한 퇴직자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너무 많은 사례들로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마지막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더라고요.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모두에게 말입니다. HR INSIGHT 21년 12월에 기고한 글이 있어서 일부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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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 발생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이슈와 진단법>



퇴사자를 방어하고, 문제를 퇴사자에게 찾기 보다는 퇴사자가 발생했을 때 아래의 5가지 이슈를 확인해 보면 좋다. 



1) A급 직원이 지속적으로 퇴사하는가? 


2) 비슷한 직급 / 직책 / 연차의 직원들이 반복해서 퇴사하는가? 


3) 리더 또는 신입 입사자들이 연속해서 퇴사하는가? 


4) C레벨이 반복해서 퇴사하는가? 


5) 같은 부서 / 팀에서 인원들이 자주 퇴사하는가?



위의 이슈가 반복되고 있다면 넷플릭스처럼 조직을 진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1) 조직이 역성장하거나, 성장이 정체되어 있을 때, 구성원들에게 미래 전략과 방향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가?  


2) 조직은 성장하고 있는데, 그에 맞춰 구성원의 성장은 정체되어 있지는 않는가?


3) 조직의 성과를 위해 개인이나 직무에서 중요시 하는 일의 의미와 영향을 놓치고 있는가?


4) 직원들과 경영진 / 리더와 수평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가?)


5) 리더십과 조직문화에서 구성원들 또는 일부 구성원들과 소통되지 않는 일방적인 모습이 보여지는가?


 (마이너스 에너지를 뿜어내는 인원이 있는가?)



그리고 위의 이슈가 아니라면 어쩌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퇴사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긍정적 퇴사 경험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경영자처럼 퇴사하는 직원에게 존중받는 직원이었다는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멋진 퇴사경험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A급 인재가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갖고, 누구에게든지 전 직장을 칭찬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퇴사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 관점에서 퇴사하는 모든 직원을 관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직에서 중요하게 여긴 A급 인재들은 퇴사 이후까지 특별히 관리하고, 그 외 인재들은 퇴사라는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제안해 본다. 



이 관점에서 코칭을 하던 한 경영자는 ‘한 매니저가 퇴사하는 A급 직원에게 배신감을 느끼더라고요. 그 마음은 이해되지만, 저는 최대한 잘 대해주고, 그의 퇴사를 응원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 경영자는 자신이 먼저 모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며 퇴사하는 구성원을 1on1 으로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퇴사를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진심을 행동으로 옮겨 이직하는 회사에 대해 자신이 가진 정보를 전달해 주고, 이직한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제안했다. 또 “2~3개월은 당연히 적응하는 것이 힘들테니 그 시간을 고민하지 말고, 그 이후를 바라보면 좋겠다고, 대신 언제든지 힘들면 자신한테 연락하라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돕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퇴직 후 한 달에 한 번씩은 커피챗을 하며 근황을 물어보기도 했다. 경영자에게 그 직원은 회사에 꼭 있었으면 하는 핵심인재였지만, 그의 이직을 방어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의 인생에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과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도록 자리를 준비해 두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동료의 퇴사를 지켜보는 남아있는 구성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도록>



마지막으로 퇴사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남아있는 직원들을 위해서이다. 최근 은행권과 리테일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서 자주 확인한다. 모 기업은 고연차의 연봉이 높은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고, 신규 채용을 확대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과연 남아있는 직원들은 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과를 반복해서 내지 못하고 연차가 쌓인 선배들을 회사에서 재고현금화 팀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면담을 통해 퇴사를 유도했었던 모습들을 보며 후배들끼리 모여 ‘나중에 우리의 모습이다. 회사에 충성해봤자 나이들면 내쫒겨’ 라는 한숨섞인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떠올랐다.



동료의 퇴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은 평생직장이 아닌, 직업인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한 직장에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성장과 성공이라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직장을 잊을 수 없게 된다. 연어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누군가에게 그 직장과 동료를 칭찬할 수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다. 퇴사하는 직원을 축하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해 보자. 



그리고 퇴사자가 우리 회사에서 경험했던 부분들을 다시 회고하면서 조직의 문제와 장점을 찾고, 그것을 다시 리더십과 조직문화의 성장을 위해 적용해 보면 지속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https://www.hrinsight.co.kr/view/view.asp?in_cate=114&gopage=1&bi_pidx=3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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