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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l 16. 2024

한 입 리더십 _ 문화가 리더십에 미치는 영

문화에 따라 선호하는 리더십은 다릅니다. 


문화에 따라 리더십은 다양하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리더십과 기업 문화를 형성되는데 영향을 주는 다양한 문화적 요인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죠.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에 영향을 주는 문화적 요인들은 

- 선조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 가정과 학교의 학습 방법 

- 일과 삶을 대하는 가치관

- 근로기준법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유교적인 가치관과 함께 '우리' 라는 말을 많이 하며 개인보다 조직 중심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죠. 어른 세대로 갈 수록 그런 관점들이 리더십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가정과 학교의 학습 방법도 리더십에 영향을 줍니다. 좋은 학교와 학벌을 중요하게 여기고, 대화와 토론보다는 정답을 맞추고 등수로 서열을 정하는 학습 방법이 우리나라의 리더십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니까요. 


일과 삶을 대하는 가치관도 그렇습니다.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워크앤라이프 발란스' 가 그렇습니다. 문제는 일과 개인 / 가정은 구분될 수 없다는 것이죠. 회사에서 내가 안전하지 않은데 가정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가정에서 불화가 있는데 내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하나는 근로기준법입니다. 리더십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리더에게 2가지 챌린지가 주어집니다. 

첫번째는 의지가 높지만 역량이 떨어지는 팀원입니다. 이들에게 어떤 리더십을 제공해야 할까요? 피드백 / 티칭 그리고 컨설팅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역량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팀원을 어떻게 리더십으로 성장시킬 것인지가 리더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고민이 됩니다. 가장 쉽게 '내일 부터 나오지 마'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는 순간 리더는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르치고 학습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며 조금은 기다려 주는 리더십을 가지게 됩니다. 


두 번째 리더의 고민은 '내가 맞아' 라고 이야기하며 나르시시스트의 행동을 보이는 팀원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단 하나의 해결책'이라 생각하는 팀원이죠. 그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리더는 '독단적인 리더'라는 오해를 사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리더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는 없게 되죠.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팀원은 의지가 있는데 역량이 부족하거나, 나르시시트가 아니거든요. '의지가 없는 팀원'이 한국의 리더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자 난제입니다. 


의지가 없는데 어떻게 그 사람의 의지를 끌어올릴 것인가를 리더십으로 해결하길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의지가 없는 팀원에게는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해고가 너무 어렵죠. 월급 루팡이 되어도 말입니다. 


문화와 제도에 따라서 필요한 리더십이 달라집니다. 다른 문화를 가진 기업과 나라의 리더십을 그대로 차용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리더십들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어려운 리더십을 요구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리더의 리더, HR 그리고 팀원과 외부 코치 등의 전문가가 리더십을 위해 지원하고, 코칭하고, 학습을 도와줘야 하는 시대이죠. '리더가 살아야 조직이 산다.'가 제 철할 중 하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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