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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l 25. 2024

한 입 리더십 _ 원온원 때 메모 해야해?

원온원 대화에서 리더가 (타이핑) 메모에 집중하는 순간

원온원 대화를 할 때 자주반복되는 실수가 있습니다. 대화 내용을 기록하면서 원온원을 하는 것이죠. 리더가 메모를 하는 목적은 'follow up' 을 위해서입니다. 기억하고 지원을 해주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리더는 기록하는 순간 리더는 기록에 집중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끌어내는 시간이 아닌 행위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제가 컴퓨터로 기록하면서 원온원을 해보니 어느 순간 대화보다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팀원의 표정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대화가 끝나고 잊기 전에 기록해요."


한 리더가 자신만의 원온원 노하우를 공유해 준 내용입니다. 저도 대화를 나눌 때 기록은 최소한으로 하려고 합니다. 대화에 집중하며 그 대화가 더 풍성해지는 것이 원온원의 핵심이거든요. 팔로업은 그 다음이죠.


그래서 2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첫번째 방법은 화이트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두사람이 각자 보드마카를 들고 화이트보드에 기록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죠. 보드에 메모가 되어 있기에 앞에 사람이 이야기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도 적어집니다. 그리고 대화가 다 끝나면 사진 한장을 남기면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오늘 원온원을 요약해 줄래요?" 라고 디브리핑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팀원의 이야기를 다 듣고 메모를 합니다.


기록하는 리더의 의도는 너무 명확하고 좋은 의도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눈을 보기보다 화면을 보며 질문하고 내 답변을 기록하는 리더를 보는 팀원들이 무슨 생각을 할 지를 고민해 주셔야 하죠.


취조당하고 있나? 내 고민을 함께 풀어주고 있나?

원온원 대화가 풍성해지고 솔직해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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