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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l 28. 2024

한 입 리더십 _ 직장인에게 평등과 공평

문화는 인재밀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 회사에는 어떤 인재들이 많은가요? 아니 일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가요? 또 그 직원들은 어떤 행동을 자주하고 있나요? 



요즘들어 기사에서 자주 접하는 잘못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일과 삶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라는 타이틀이죠. MZ 세대가 일과 삶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회사들은 일과 삶을 균형있게 살아갈 수 있는 구조로 제도와 문화를 바꾸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MZ 세대가 좋아하는 회사는 재택근무가 자유롭고,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휴가와 연차를 사용할 수 있고, 야근이 없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그런 회사라는 타이틀이 생기는 순간, 일과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원들,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퇴근이 더 중요한 직원들, 어려운 일을 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쉬운 일에 도전하는 직원들, 팀과 조직을 위한 일보다 내 일에만 집중하는 직원들이 더 많아 질 수 밖에는 없게 되죠. 어떤 회사가 될까요?



MZ세대가 모두 일과 삶의 조화를 좋아하는 것은 맞습니다. 저 또한 그렇거든요. 하지만, MZ세대 개개인마다 일과 삶의 조화는 다르죠. 



누군가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 도전적인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또 그만큼 피드백에 진심이기도 하죠. 



또 누군가는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만큼 학습하는 시간에 투자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현재의 즐거움이 아닌, 미래의 성공과 그때의 여유거든요. 



일과 삶은 5:5로 구분할 수 없고, 주말과 주중을 구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또 퇴근 이후의 삶에 일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고객이나 조직에 큰 이슈가 터졌을 때는 자신의 개인 시간에 집중해야 하기도 하거든요. 



한 IT 기업에서 이슈가 터져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을 때 같은 회사의 A담당자는 퇴근 시간 이후이니 내일 출근해서 처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또 다른 담당자 B는 퇴근 길에 다시 출근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누가 더 사회에 필요한 인재일까요? 



기업에서 좋아하는 직원, 리더가 예뻐라 하는 직원이 아닌 사회에 누가 더 기여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 직원인지를 판단해 보면 좋겠습니다. 



더 일을 많이해라. 


더 야근해라. 


더 갈아 넣어라. 


라는 표현이 아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영향을 인지하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직장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직장인들이 더 인정받고, 보상받는 공평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휴가와 존중과 같은 모두에게 평등한 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에서의 인정과 보상은 자신이 만들어 낸 결과물과 가치에 맞게 차등되어지는 공평함이 필요하거든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직원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을 똑같이 대할 필요는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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