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일과 공부가 즐거우려면

"공부를 하면서 즐거웠던 적이 없었어."

저녁 식사를 하고, 고등학교 진학 그리고 미래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딸이 했던 이야기입니다. "난 공부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지금까지 공부를 하면서 즐거웠던 적이 없었어." 

엄마의 대학생활, 아빠의 일했던 인사팀의 역할 등에 관심을 가지던 딸이 갑작스럽게 내밷은 말입니다. 잠시 화가 불쑥 ~ ~ 올라가던 제 입에서 나왔던 말은 .....

"딸 ~ 공부를 높은 수준으로 도전해 본 적은 있었어?" 

"....."

"어떤 것을 하든지 즐겁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일정한 허들을 넘어선 사람들이더라, 공부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려면 하은이가 공부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려는 목표, 노력 그리고 결과가 따라오는 경험을 했었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었잖아" 

"...."

"높은 수준의 목표에 도전해 본 사람이 그 끝에 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하은이는 어렵거나 잘 못할 것 같으면 도전을 하지 않으려고 하잖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아빠는 그래?" 

"아빠가 만나는 사람들이 레벨이 높은 분들이 많잖아. 그분들의 특징이 그래. 아빠도 일과 글쓰기를 좋아하지? 처음에 울면서 글썼다. 알지? 그런데 힘들게 일정 레벨에 도달하고, 인정도 받으니까 이제는 글쓰기가 재미있어. 엄마랑 아빠가 하은이 언제 칭찬해줬어? 기억나?"

"..."

"하은이가 새로운 거 도전할 때, 노력할 때 칭찬해주고 있는 이유야" 

이런 대화를 주고 받는 가정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멀고도 먼 기다림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것이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 스킬, 그리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고, 남들로 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낮은 수준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즐거울 수 있을까요? 즐겁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는지, 그 시간이 즐거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높은 수준으로 레벨을 올려보세요. 그게 일이 될 수도 있고, 취미나 특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화가 즐거우려면 대화 주제 / 스킬 그리고 대화를 하는 상대 레벨을 끌어 올려야 하고, 일이 즐거우려면 일의 목표 / 역량 / 스킬 그리고 결과가 특정 레벨 이상이어야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이고요. 딸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아빠가 쓴 글입니다.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