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플 백종화 Aug 11. 2024

한 입 리더십 _ 내가 만난 리더들

내가 만난 리더

지금까지 돌아보면 지주사의 부회장님과 CHO님, CMO님, 많은 대표이사님들 그리고 브랜드장들과 부서장들이 제 리더셨었습니다.


제가 해왔던 일들이 인재개발팀장, 인사팀장, 인사실장, 비서실장, 영업부서장, 조직문화 팀장 등의 과업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유독 경영진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분들에게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보면 이렇게 만난 리더분들에게 받은 영향이 꽤 크더라고요.


1) 경력이나 수준이 한참 부족한 제게 몇 단계나 더 위의 과업을 부여해 주며 성장할 수 있는 다른 누구보다 먼저 기회를 줬습니다.


4년차에 인재개발팀장, 7년 차에 브랜드 리뉴얼 PM, 9년 차에 비서실장, 14년차에 인사실장 등의 과업들이 그랬습니다. 회사에서 그런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불가능하더라고요. 조직, 그것도 자신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는 높은 수준의 과업을 줄 수 있는 리더와 조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무엇이든 물어봐도 되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대기업, 부회장, 대표이사 우리가 기억하는 사회적인 이미지는 꽤 많이 꼰대이죠. 그런데 유독 제 리더와 제가 다녔던 회사들은 이런 문화가 없습니다. 리더에게 특별한 사무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 직원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일을 합니다. 커피도, 밥도 마찬가지이고요. 회의 시간이나 일과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반대의견을 내더라도 "왜 그렇게 생각해?" 라며 제 의견을 더 궁금해 해주시거든요. 심지어 회장님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제 의견이 맞으면 맞다. 틀리면 아니다. 라며 그 의도와 맥락을 다시 설명해 주셨고요. 생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그 말을 다시 다듬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제 리더로 부터 얻었습니다.


3) 인정과 칭찬, 피드백이 명확합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연료라고 생각합니다. 인정과 칭찬 그리고 피드백은 우리가 일을 하면서 '조금 더 잘, 즐겁게 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그런 에너지를 저는 리더분들로 부터 듣게 되었죠. 그것도 수시로 말입니다.


4) 일상을 공유합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내향형인 제가 연애사, 가정과 신앙의 고민, 커리어에 대한 부분을 언제든지 오픈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커왔고, 그렇게 후배들에게 공유하려고 했죠.


원온원, 피드백, 코칭리더십을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제 성장 과정에 있습니다. 그게 이랜드였고, 이랜드에서 만난 수많은 리더분들로 부터 였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케바케, 사바사 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좋은 기업도, 나쁜 기업도 없이 그저 나와 FIT과 non FIT 으로 구분할 뿐이죠. 제가 몸 담았던 이랜드와 블랭크 그리고 그곳에서의 리더분들은 제게는 너무나도 FIT한 성장과 성공을 도와준 곳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한 입 리더십 _ 우리가 모르는 원온원의 진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