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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01. 2024

한 입 리더십 _ 커리어와 갭이어 사이에서의 고민

커리어와 갭이어 사이에서의 고민.

이번주 뉴스레터에 실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문과 답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정답이 없는 질문이고,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네요. 제 생각을 기록해 봤습니다. 또 다른 의견이 있다면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 ~ 



Q1. 안녕하세요 백코치님! 이십대 후반, 경력 3년 미만의 직장인입니다. 요즘은 해야 할 일과 하고싶은 일의 충돌로 인해 마음이 매우 심란합니다. 저는 배움이라는 행위와 다양한 경험을 좋아해서 다른 국가에서 언어 공부도 하고 더 넓은 경험을 하고 싶은데, 제가 일을 그만두고 떠나갔다 돌아오는 그 기간동안 한국에서의 커리어가 끊기게 되어 뒤쳐지고 다시 모든게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네요


새롭게 들어가게 될 회사에서도 갑자기 일을 두고 떠나버렸던 모습이 좋게 보이진 않을 것 같고, 괜히 제가 어린 마음에 욕심을 부리는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저처럼 이렇게 휴식과 공백이 두려운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100coach) 생각 (정답이 아닌, 백코치의 관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일 것 같습니다.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 갭이어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는 없으니까요. 제 후배 중 한 명도 큰 결심을 했었습니다. 30대 후반,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리더이기도 했었는데, 두 아이를 케어하고 아내의 직장 생활을 위해 1년 이라는 긴 시간 휴직을 들어가더라고요. 그 후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휴직 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었습니다. 후배는 운동과 육아, 책읽기 라는 계획을 이야기했었는데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휴직 이후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어?” 


이때 후배는 두가지 길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던가, 다시 복직을 하던가 였죠. 이 두가지 커리어 방향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 입니다. 단, 어느 회사든 이직을 할 수 있는 자신은 있었던 실력있는 후배였고, 현재는 자신의 사업을 크게 키워가고 있는 CEO가 되었습니다. 


커리어 목표가 설정된 이후 후배는 육아, 운동 그리고 책읽기 외에 몇 가지 활동을 더 늘렸습니다. 바로 커뮤니티 인데요. 책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관련되서 함께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멘토링을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지식과 경험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커리어의 방향을 정할 때 다양한 방향이 보이게 되며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는 없더라고요. 2~3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하더라도 더 좋거나 더 나쁜 선택은 없습니다. 단지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는요. 대신, 고민해야 할 것은 목표입니다. 


다른 국가에서 언어와 경험을 쌓게 된 이후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일까요? 이 목표가 있다면 다른 국가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나의 만족을 위한 시간이 될지 달라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목표에 따라 그 나라에서 내가 꼭 해야 할 경험이 달라질 수도 있을 테고요. 


휴식과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내 커리어 목표와 방향이 명확하지 않음에서 오는 두려움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내가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 내가 일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행복과 결과, 그리고 내 커리어의 목표와 방향을 고민 더 고민해 보시고, 결정을 해보시며 어떨까요? 그렇다면 어떤 선택이든 저는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https://forms.gle/q65y73vkJTo1nyb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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