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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02. 2024

한 입 리더십 _ 감정적인 리더

감정을 표현하는 리더, 감정적인 리더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차이는 꽤 큽니다. 그 차이는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 리더와 그 감정을 온전히 받는 구성원과의 차이이죠. 저는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인정과 칭찬을 할 때는 오히려 '진짜 축하하는 것 맞냐?' 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요. 대신 피드백을 전할 때는 '감정을 빼고, 팩트만 말한다' 는 긍정적 피드백을 듣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화' '분노' 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적인 리더는 솔직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마주하는 구성원은 '내가 일을 못하나?' 로 시작해서 '나를 싫어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죠.



리더의 감정적인 행동이 주는 더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 3자에게도 그 감정이 전달된다는 것인데요. '리더의 감정을 온전히 받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본 주변 동료들에게 전달되는 부정적 영향' 입니다. A라는 팀원에게 감정적인 말과 행동이 전달되면 전혀 상관없는 B와 C 직원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죠.



당연히 리더도 팀원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업무와 태도를 지켜보며 리더가 느낀 감정인 실망, 속상함, 즐거움,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죠. 



하지만, 리더의 '감정 메시지를 감정적인 메신저가 표현하는 것이 문제'가 될 뿐입니다. '팀원은 리더가 전하는 메시지보다 메신저의 태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거든요.



구성원에게 감정을 전달할 때는 가능한 '감정이 섞이지 않은 표정, 태도, 목소리 톤이 필요' 합니다. 조금 더 건조하고, 조금 더 차분하게 말이죠. 이 부분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감정이 올라올 때 내가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글로 써보기.


-평소보다 20~30% 천천히 말한다고 생각하며 말하기.


-즉시 보다는 반나절 이나 하루 정도 쉬웠다 말하기.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이 보이는 곳에서 말하기.


-나도 모르게 감정적인 태도가 나왔을 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솔직히 사과하기.


등이 필요할 때도 있는 거죠. 



리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메시지가 감정적인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사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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