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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05. 2024

한 입 리더십 _ 선배 팀원과 일하는 후배 팀장

선배 팀원과 함께 일하는 어린 팀장

이 주제는 지금도 많지만 더 많아질 이슈가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기업들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이고 세대가 더 오래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이런 조직 구조는 대기업에서 많이 보여진다 생각할 수 있지만 IT기업, 굴지의 스타트업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많아지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리더의 위치에서 팀원으로 역할이 바뀐 경우도 자주보게 됩니다.

팀원 7명 중 3명이 자신의 팀장이었던 신임 팀장.

파트 리더와 팀장이 서로의 위치를 바뀌 일하는 조직.

옆 팀 리더였는데 내 팀 팀원으로 부서 이동한 선배.

팀장보다 더 높은 부서장이었지만 지금은 팀원이 되어 지식도 경험도 회사 내 네트워크도 약한 팀장과 일을 하는 고참도 있죠.


한 그룹사와 우리 회사 팀장이 가장 힘들어 하면서도 자주 접하는 10가지 상황을 코칭으로 해결하는 콘텐츠를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고민이 되고, 집중했던 이슈도 '선배 팀원' '은퇴를 앞둔 팀원'과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도 두가지 상황을 모두 경험했었는데요.

이랜드에서는 제가 실장과 팀장, 제 선배님들이 제 팀장과 팀원으로 있었던 경우도 많고, 제 후배가 그룹 CHO 제가 BU 인사총괄로 역전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해서도 비슷하더라고요. 저는 코칭과 개인 성장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돕고 싶어서 리더가 아닌 팀원으로 이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First manager는 저보다 나이도 경력도 7-8년 어리더라고요.


이때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존중' '역할과 과업' 이라는 키워드만 정리하면 되더라고요.


우선 서로의 역할, 지식, 경험에 대한 존중과 인격적인 존중이 있어야합니다. 나이와 경력을 떠나 리더는 의사결정의 하고, 조직 관점에서 평가와 판단을 하는 사람입니다. 과업을 분배하고 피드백을 주기도 하죠. 회사에서 정한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역할과 기대하는 과업을 나누며 합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정보공유 방법과 피드백 등의 프로세스가 정해지죠. 이때 기준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연차와 경력이 높은 사람이 더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야하고, 연봉이 높은 사람이 더 영향력있는 일을 해야하거든요. 연봉과 경력 뿐만이 아니라 리더의 판단에 의해 성장을 위해 주요 과업을 후배에게 줄 수도 있겠죠.


현장에서는 많은 리더들이 선배 팀원과의 관계를 지례짐작하며 두려워합니다. '은퇴 3년 남았으니 건드리지만' '몇 년차에요? 제가 더 잘아는데'라고 말하는 이상한 선배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대화해 보면 더 많은 선배 팀원들이 '조직의 필요에 맞는 과업을 수행할 의지가 있고 자신의 경력에 맞는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 선배 팀원들도 후배 팀장의 리더십을 위해 '팀장이 있는데 내가 이걸 한다고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제가 만난 신임팀장님 한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 선배님은 리더하실 때도 한가닥 하셨던 분이세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셔서 절대 허투루 일하지 않으셔서 제가 더 배웁니다." 이런 선배님들이 많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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