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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14. 2024

한 입 리더십 _ 네크워킹을 한다는 것

네크워킹을 한다는 것



스타트업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킹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회사 내 또는 회사 밖의 사람들을 만나 커피챗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대화를 나누죠. 



그런데 네트워킹에 대한 오해도 많이 있더라고요. '네트워킹 =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만드는 것' 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타트업 CEO 중에 일주일에 2~3번을 네트워킹에 투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럼 CEO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직무일 수도 있고, 자신보다 더 앞선 경험을 한 선배 CEO 이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커피챗이나 식사 미팅을 요청하고 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죠. 그때 주제는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는 것' 입니다. CEO의 첫번째 네트워킹의 목적은 바로 '회사 밖의 선배를 만드는 시간'이더라고요. 그렇게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지식을 묻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두번째 네크워크는 '채용을 전제로 한 인재 발굴'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은 친구 또는 친구의 친구 그리고 가족으로 팀이 구성됩니다. 10명이 넘어서는 순간부터 서로의 연결고리가 없는 인재를 채용해야 하죠. 하지만 아무리 공고를 내도 지원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적을 뿐더러 우리 회사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는 드물죠. 



그래서 그들은 네트워킹을 통해 지인의 추천을 받은 인재를 만나기도 하고, SNS에서 눈여겨 본 전문가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네트워킹을 합니다. 이때 주제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 입니다. 현재 고민이 될 수도 있고, 미래 꿈꾸는 모습이기도 하죠. 또 하나의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그가 가진 지식과 경험, 역량에 대한 궁금증' 입니다. 즉,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해서 네트워킹을 하게 되더라고요. 목적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찾는 채용의 과정 중 하나로 인식합니다. 적합한 인재, 탁월한 인재를 채용 공고가 아닌 네트워킹으로 찾는 것이죠. 



마지막 세번째 네트워킹도 있습니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쌓는 시간' 이죠. 저는 이 부분을 '다른 관점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여유의 시간' 이라고 표현합니다. 위의 2가지 네트워킹보다 비중은 작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비즈니스에서 네트워킹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이어야 합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수다하는 시간,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 아닌 '서로의 고민을 고민하고, 서로의 지식 경험을 공유하며 더 성장하기 위한 시간' 이죠. 



누군가는 네트워킹에 시간을 소비할 여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네트워킹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죠. SNS도 동일합니다. 누군가는 일의 몰입을 방해하는 도구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는 학습 활동이라고 생각하죠. 저는 둘다 후자입니다. 



이유는 네트워킹과 SNS가 문제가 아닌, 그것을 사용하는 나의 목적과 방법에 있기 때문이죠. 



내가 네트워킹과 SNS를 '더 나은 성장과 성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면 됩니다. 칼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공부를 했지만 다른 실력을 보이는 의사와 코치처럼 모든 것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 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증명하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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