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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19. 2024

한 입 리더십 _ 책을 읽는 이유와 방법

책을 읽는 방법

(부제 : 내가 책을 읽는 이유와 그에 맞는 책읽기 방법)


책을 좋아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더라고요. 책이 좋아서 읽었던 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을 받으면 "만화책 말고 그런 책은 없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경영서적, 인문학 서적을 읽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학사 일정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 전 인턴십을 했었던 이랜드에서 책을 선물로 받았고, 그 책을 다 읽어야만 했었던 것이 제가 책을 읽게 된 계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입사를 위해 숙제 하듯이 책을 읽는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합니다. 


ROTC 였기에 군대에 있는 기간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고, 그래서 숙제하듯 책을 일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말이죠. 제대 후 신입입문 12주 과정에서는 4주 동안 2권의 책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하는 연습을 했고, 매주 시험을 봤습니다. 남은 8주 동안에는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고, 현장으로 배치를 받고 나니 선배들도 책을 읽고 있기에 저도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 읽어도 되겠다 싶었을 때, 2007년 인재개발팀장이 되었고 이제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강의하고 신입사원들의 레포트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가진 가치관 중에 '내가 하지 않을 행동을 가르치지 않는다' 가 있습니다. 아마도 인재개발 팀장을 할 때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지 않았나 하네요. 


지금도 솔직히 책을 즐겁게 읽지 않습니다. 그저 책을 통해서 내가 배워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읽을 뿐이죠. 대신 책을 읽는 나만의 방법을 명확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게 되었죠. 


저는 2종류의 책을 읽습니다. 하나는 내가 배워야 할 책이고, 다른 하나는 편하게 읽을 책입니다. 편하게 읽는 책은 집중되지 않는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내가 배워야 할 책은 '메모할 수 있는 책상이 있는 곳'과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만 읽는 편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 앞뒤의 빈 공간에 요약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3가지를 기록합니다.


1) 페이지

2) 키워드

3) 간단한 내용 


이렇게 메모를 하며 책을 읽게 되면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짧게는 7~8시간, 길게는 20시간 가까이 소모가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내용을 내 기억속에 저장해 둘 수 있고, 언제든지 표지만 보고서 내가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을 찾아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재미있어서가 아닌, 관점을 확장하고 이전과는 다른 액션 플랜을 찾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이렇게 한 달에 평균 2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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