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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04. 2022

리더십 이야기 _ 호칭의 영향

리더의 말솜씨

혹시 함께하는 팀원의 호칭을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아이에게 존칭을 사용하는 부모님을 간혹보곤 합니다. 이유를 여쭤보면 '아이가 내 밑이 아니라, 나와 같은 인격체라는 것을 부모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하기 위해서' 라고 하시죠.
아이에게 부모니까 반말을 사용하면 부모가 더 위라는 것을 은연중에 어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호칭은
'내가 생각하는 그의 존재를 다른 이에게 표현하는 방법' 입니다.

팀원을 '야, 너가' 라고 부르는 리더는 팀원을 그정도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야, 너가 에게 주도권을 줄 수 있을까요?
야, 너의 피드백을 리더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도 반말을 하던 조직에서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나름 존칭을 사용했지만 친하다고 생각하는 후배들에게는 친근함을 이유로 반말을 자주 사용했었고요.

그런데 스타트업에 와서
'종화님' 이라는 호칭을 듣고, 저도 사용하면서 또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친밀감을 얻기는 힘들었지만, 적당한 간격에서 그의 말과 생각, 의견을 조금 더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스타트업에 와서 나이와 경력 묻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스타트업에 처음 출근 했을 때,
전 직장에서 신입사원이자 ROTC 후배 였던 한 매니저가 잠시 회의실에서 인사를 하며 '선배님. 미리 죄송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규칙이 있어서 선배님, 교관님 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종화님이라고 부르게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 해주던 그때의 생소함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도 했었거든요.

호칭에 완벽함은 없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겠죠.
저는 비즈니스에서 친밀함과 존중이라는 갈림길에서 존중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렇게 저보다 10살 더 어린 분들과 편하게 대화를 하게 됐고,  10살 더 많은 형 누나들과도 조금 더 거리낌이 없어 졌거든요.

혹시 팀원을 어떻게 부르고 계신가요?
그 호칭으로 인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영향에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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