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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05. 2022

리더십 이야기 _ 코치와 리더의 기다림

'다 때가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감사한 톡을 받았습니다.

"종화님 잘 지내시죠.연말이길래..! 안부인사 올립니다.
종화님이랑 같이 일하면서, 매번 리소스가 없다는 핑계로 종화님의 제안을 거절했던것 같은데..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성장 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제가 발로 차버린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종화님이 보내주셨던 지지와 격려 덕분에 저는 제 강점을 좀 더 알아가고 부족한 점은 좀 더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
그걸 실제로 적용하려 노력 중인데 쉽지 않네요.
종화님 덕분에 저도 조금은 변할 수 있었기에!
감사의 인사를 담아 이렇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종화님 특성상 또 일에 엄청 몰입하시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노을도 바라보고 콧바람도 쐬시며 지내시길 기도할게요!
올 한해도 고생 많으셨고, 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
다가오는 2022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성장충인 제 관점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CDP와 3년 후를 고민하고 수다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5년차에게 작은 기업의 HR Lead를 제안해 보기도 하고, HRD에게 조직문화를, HRM에게 HRD를 제안하기도 하죠.

제 관점은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와 함께 5년,10년 후 그는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일까?' 입니다.
성장의 기회를 주더라도 그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민해서 제안을 해도 받아들이고 실행으로 즉긱 옮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그런 후배들의 모습이 이해되지 않거나 속상한 적도 많았거든요. '진심으로 이야기 한건데 왜 안하지?'

그런데 40이 넘어가면서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때가 있구나' 라고요.
그때는 개인의 필요일 수도 있지만, 가정적 환경이나 성격, 현재 직무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가늠하기 어렵더라고요.

정말 간단한 이치였는데 그걸 깨닫고 이해하고 '실행까지 내가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오래걸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제 시간을 쓸 때 '당신의 마음이 허락할 때 실행에 옮겨보면 좋겠다'라는 단서를 달곤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은 '그가 고민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그가 실행에 옮길 때 도와주는 것'으로 바뀌었고요.

코칭도 강의도 멘토링도 비슷합니다. 그가 준비됐다고 이야기 할 때까지 기다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코칭, 강의, 멘토링을 진심으로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그가 행동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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