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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06. 2022

회의 문화


우리는 왜 회의를 못할까요? 어떻게 하면 회의를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DM 으로 받았습니다. 그냥 문득 떠오른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 나라의 조직문화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저 우리의 생활양식과 학습 방식이 서양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더 회의가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문화적 특성이 조직에 연결이 되면서 조직문화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회의를 방해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1.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사회 


우리의 학습은 토론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것 입니다. 시험이죠. 대학교 입학이라는 인생의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대화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정답을 찾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답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죠. 



2. 질문을 힘들어 하는 사회 


질문을 한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본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비교해 보면 그들은 초중고대학교에서 수많은 질문을 선생님에게 합니다. 이유는 같은 시간, 같은 돈을 내고 더 많은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는 질문을 하면 '왜 그런걸 물어봐? 그것도 몰라?' 라는 시선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몰라도 물어보지 않는 습관이 생기게 된거죠 ~ 



3. 위계가 있는 조직 문화


위의 2가지를 정렬시켜 본다면 리더에게 물어보는 것을 힘들어 하고, 리더도 자신과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내는 팀원을 달갑게 여기지 않게 됩니다. 하나의 문제가 아닌, 한 명의 리더십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만들어 온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3가지를 모아보면 회의가 회의가 아닌, 지시를 받고 컨설팅을 받고, 공유 받는 수준에 그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반대로 스타트업과 일부 조직에서는 이런 문화를 조금씩 벗겨내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1. 각자의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심리적 안전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 

2.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점을 공유하면서 가장 나은 대안을 찾으려는 조직

3. 인정과 칭찬,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는 조직 (이를 통한 성장 중심으로 만드는 조직)

4. communication이 아니라 conversation을 하려는 조직 

5. 잔체 회의가 아닌, 1 ON 1 으로 대화를 만들어 가는 조직 


등이 그 부분을 햇징하려고 하더라고요 ~ ^^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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