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지식의 경계

by 그로플 백종화

지식의 경계

( 부제 : 어디까지가 지식이고, 어디까지가 생각, 경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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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처음 글을 쓸 때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큰 성공? 없었고. 탁월한 능력?과 학벌?도 없었거든요. 그때 선배가 해준 "네 수준의 글을 써. 그럼 그 글이 도움되는 사람들이 볼거야." 라는 말이 힘이 되었고,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후배들에게 링크를 주며 "이 내용이 ooo하는데 도움될거야"라고 전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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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외부 사람들이 글을 읽기 시작했고, 커피챗을 요청하시더라고요. 글의 내용이 더 궁금했던 분도 있고, 글을 쓴 저와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락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가끔 "제 고민은요..."라며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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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듣고 그가 처한 다양한 상황들을 하나씩 내 경험과 비교해 봤습니다. 그리고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 '난 지금 문제를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솔직한 의견을 전하기 시작했죠. 저를 만나는 이유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문제를 보도록 돕는 의미에서요. 어차피 제가 직접 해결해주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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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에서 후배, 동료 그리고 각 계열사의 고민을 찾고 해결하던 제가 영역을 회사 밖으로 확장하는 시간이었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리더십' '피드백' '코칭' 'MBTI' '원온원' 그리고 '조직 문화' 라는 단어 뒤에 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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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SNS에 글과 뉴스레터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매년 책도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매달 또는 매 분기마다 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고글을 작성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코칭과 강연도 쉼 없고 '내 생각, 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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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란 무엇일까요?

저도 지식의 기준이 높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식인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었죠. 지금은 조금 가볍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식은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내가 가진 것' 입니다. 어쩌면 흔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생각과 경험이니까요.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내가 속했던 회사와 리더 그리고 동료들, 내 성격과 성장 과정 그리고 나와는 다른 가족에게서 배우는 것들 모두가 연결된 '백종화의 고유한 생각과 경험'이 지식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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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내 지식이 타인에게도 지식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그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되기 위해 오늘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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