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정의
(부제 : 역할이 바뀔 때마다)
'직장인 아니, 삶을 살아가는 인간으로 내 삶의 역할은 몇 가지가 될까?'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그 역할을 모두 충실하게 했을까?'
아들이자 아빠이고, 막내이자 남편으로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따라 다른 행동을 요구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착한 아들이었나? '네'
따뜻한 아들어었나? '아니오'
편안한 아빠인가? '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아빠인가? '아니오'
혼자서 씩씩하게 잘 성장한 막내인가? '네'
애교 많은 막내인가? '전혀 아니오'
존중해주는 남편인가? '네'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히 많은 남편인가? '아니오'
가족안에서 조차 다양한 기대에 대해 '네'와 '아니오'가 반복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저입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리더였지만, 편안하게 일을 주는 리더는 아니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리더에게는 가진 것을 모두 주는 리더였지만, 의지가 없는 팀원에게는 그 누구보다 냉정하게 피드백하는 리더였고요.
대신 '지금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를 매번 고민하면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리더가 되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고 보니, 슬슬 신임 리더분들이 발탁되는 시간이 되네요. 이번주 부터 신임 리더분들과의 코칭 세션을 시작하며 느끼게 되는 부분은 '새로운 역할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새 술은 새 (가죽) 부대에' 라는 말처럼 새로운 역할을 정의하지 않고, 기존에 하던 행동들을 반복하게 된다면 오래된 부대는 터져버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신임 팀장이 되었다면
1)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2) 내 상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3) 팀원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4) 우리 팀의 맥락 (외부 환경)은 무엇인지?
를 찾아봐야 합니다.
신임 임원이나 본부장이 되었다면
1) 팀장일 때와 다른 내 역할은 무엇인지? (조직 관점)
2) 팀장들의 성장과 성공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3) 부서의 성장과 팀장들의 리더십을 위해 내가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4) 우리 부서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를 고민해야 하죠.
특히, 신임 임원과 본부장이 신임 팀장에게 하지 말아야 할 한 문장은 '나도 적응하느라 힘들어.' 입니다. 팀장의 성장을 도와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회피하는 말이거든요.
이 역할을 재정의하지 않으면 신임 리더는 이전의 행동을 반복하게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때 리더십은 실패하고 말거든요.
#신임리더 #신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