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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_나는 어떤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있나?

by 그로플 백종화

나는 어떤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있나?

(부제 : 내가 하는 강의와 코칭의 목적)



"코치님은 안 힘드세요?" 오늘 아침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지인이 집앞으로 찾아와 커피와 빵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제가 얼마나 강의와 코칭을 하는지, 그리고 평소에는 어느 정도로 공부를 하고 글을 쓰는지를 알고 있는 분이죠. 그래서 제 체력과 에너지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도 강의를 하고 코칭을 하면 힘이 듭니다. 그런데 예전보다는 꽤 에너지를 절약하며 시간을 쓸 수 있더라고요. 적극적 / 열정적으로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더 집중하고 더 많이 대화를 하는데도 에너지는 덜 사용하더라고요. 이유가 뭘까를 꽤 고민한 적이 있었고, 저만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내가 문제를 꼭 해결해 주려고 하지 않고,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대화하자.'



처음 강의를 할 때는 단상위에 올라가서 수십명, 수백명의 눈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땀으로 범벅이 되었죠. 코칭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이 사람이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을까? 왜 이렇게 하지? 라는 생각에 파묻혀 내 모든 네어지를 상대에게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강의나 코칭이 끝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지금은 제가 하는 강의와 코칭의 목적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나는 인사이트 주는 사람,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사람 아니고 이전과는 다른 생각 한가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이라고 정의한 것이죠. 해결사가 아니라, 대화 상대가 된 것이고, 내가 정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된 상대방이 스스로 실행할 주제 한가지를 찾도록 돕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 차이는 꽤 크더라고요. 해결사가 가지는 무게를 내려놓고 온전히 그 사람에 대해 집중하며 대화하면 되거든요. CEO, 임원 그리고 팀장과 신입사원 모두에게 통하는 대화가 되었고,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조금 더 집중해서 서로의 고민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내 글을 읽고, 강의를 듣거나 코칭 대화를 마친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실행을 하게 되었고 그 실행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메뉴얼 만들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실행을 하고 있는지 행동을 물어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는 코치이자 강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을 정의하고 보면 내가 전할 수 있는 영향력을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영향력에 맞는 실행 방법들이 정해지게 되고요. 저는 그렇게 나만의 방법으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의의미 #일의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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