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보딩 (퇴사자 경험 관리)을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오프보딩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첫번째 직장에는 2가지 문화적인 특징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사내 결혼' 이고 다른 하나는 '재입사' 입니다. 유독 사내 결혼이 많은 이유는 회사에 수많은 문화적 이벤트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체육대회, 송년회, 수련회, 송페스티발, MT 등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또 하나는 회사 사람들이 유독 선하고 성실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사내 결혼하는 동료들이 많았죠.
두번째 특징은 '재입사'가 많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 회사를 보면 퇴사 후 재입사한 경영자가 꽤 있습니다. 재입사자가 CEO에 까지 오를 수 있는 회사인 이유는 '재입사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때 생각해 볼 주제가 있습니다. A급 직원이 퇴사하는 이유이죠.
저는 크게 5가지로 생각합니다.
1) 더 이상 이 조직에서 성장할 수 없다고 느낄 때
2) 업무의 주도권을 잃어버렸을 때
3) 스스로가 조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4) 자신보다 부족한데도 성장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B급 리더 밑에 있을 때
5)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에 착수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렇게 A급 인재는 퇴사하고 나서 더 큰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실패를 했건, 성공을 했건 말이죠. 그들이 성장하는 이유는 '이전 회사와는 다른 지식과 경험, 일하는 방식을 배웠기 때문' 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지식이 확장되는 것이죠. 저도 퇴사할 때 제 리더셨던 부회장님이 "퇴사하면 성장하더라. 자네도 빨리 성장해서 다시 돌아와"라는 덕담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제 대표였던 분은 "지금 너가 퇴사해서 밖으로 나가면 실패할 거야. 지금 이곳에서 더 배우는게 너를 위해서 좋을 거야" 라며 제 성공을 응원해 주시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회사와 리더, HR이 오프보딩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A급 인재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가장 큰 목적은 “내가 일했던 회사, 부서, 동료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남기는 것” 인데요. 이를 통해 우리는 3부류의 직원들에게 긍정적 경험을 남길 수 있게 됩니다.
1) 퇴사하는 A급 직원
추억에 남을 퇴사경험을 통해 A급 인재에게는 향후 성장한 이후 재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
2) 퇴사하는 일반 직원
좋은 추억을 남기며 퇴사 이후에도 우리 회사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
3) 남아있는 직원
회사와 리더가 직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도구가 아닌, 성장을 응원하는 것으로 인지하도록 돕는 목적, 이를 통해 동기부여를 끌어 올리는 것
오프보딩은 직원이 우리 회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다음 선택에 꽤 많은 영향을 주게 되죠. 퇴사한 회사를 응원하는 직원과 비난하고 저주하는 직원의 차이는 어쩌면 오프보딩에서의 경험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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