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날도 있네요.
2018년 7월 1일 매일 글쓰기를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되어가는데요.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매일 글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글이 안 써지는 날도 있네요. 3년째 정기적으로 만나는 부산의 회사 대표님 그리고 리더분들과 아침 9시부터 '리더의 메타인지' 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하고, 토론을 하고 티키타카를 했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요.
그런데 저녁이 되니 머리가 복잡합니다. 1시간 동안 차가운 부산 바람을 맞으며 걸어다니는데도 아무런 생각이 안나고, 핸드폰을 열어도 노트북을 열어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정지가 된 것 같아요. 아마도 내일까지는 그럴 것 같습니다.
뭐 그런 날도 있는 거죠. 그래서 멍하니 있습니다. 친구는 이럴 때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일을 너무 좋아하는 저라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많이 갖지는 못했었는데요. 이제는 친구들과의 시간도 제게는 중요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
글이 안 써져요. 그런 날도 있는 거죠.
예상대로 안되네요. 그런 날도 있는 거죠.
그냥 지금까지 잘 해왔고, 노력해 왔으니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되도 괜찮습니다.
그런 날이니까요. '하나님의 대사' 그리고 '내려놓음' 번아웃에 힘들어 할 때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들이 떠오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