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부제 :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오늘은 존칭이 아닌 편한 표현으로 글을 써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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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리더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받으면 좋은 추억을 남겨준 리더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리더가 동시에 떠오른다. 나는 내 후배들, 팀원들 그리고 내 상사에게 어떤 리더이자 팔로워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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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억되고 싶은 모습을 하나씩 기록해보니 꽤 많이 나온다. 편한 선배,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 리더, 성공을 응원하고 인정해준 팀장, 탁월한 팀원, 맛있는 거 사주는 선배, 고민얘기 들어주는 ..
욕심도 참 많다. 좋은 건 다 듣고 싶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 모습대로 기억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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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와 함께 일했던 후배와 리더들 한 명 한 명이 기억하는 나는 다른 모습일 수 밖에는 없을거다. 물어보자. 나는 어떤 선배이자 후배였는지.
"고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배"
"뼈 때리는 말 해주는 선배"
"내 성장을 함께 고민해주는 선배"
"빡쎄고 빤쎈 선배"
"넘사벽"
"차갑고 따뜻한"
"노는 거 못하는 선배"
"일벌래, 성장충"
그런데 문득 두 명의 리더가 떠오른다. 날 불편하게 여겼던 리더였고 나도 잘 따르지 않았던 리더들은 날 어떻게 기억할까?
"고집 쎈"
"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회장 빽으로 잘난척 하는"
생각해보니 더 많다.
4
좋은 리더와 좋은 팔로워는 많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빠르게 성장을 돕고 성공을 연결해주는 리더가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없을 테니까.
리더십은 선택이다.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선택할 수도 있고, 회사나 팀원이 요청하는 모습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크고 빠른 성장과 성공, 편안함과 쉽게 일하는 모습이 함께 공존하는 것은 어렵다. 완벽한 리더, 모두에게 인정받는 슈퍼맨은 없는 거다. 그저 내가 되고 싶은 리더의 모습을 찾고, 그에 얼라인되는 행동을 반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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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도운 코치"
이 문장으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ㅡ개개인이 가진 자신의 성장을 정의하는 것을 돕고 존중하며
ㅡ성장을 위해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함을 주는 대화를 하고, 사람들을 연결해준다
ㅡ솔직하게 피드백을 전하고, 더 자주 인정과 칭찬을 한다.
ㅡ누구보다 더 다양한 관점을 학습하고, 글과 영상, 강의와 코칭으로 공유한다.
ㅡ성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고
ㅡ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그냥 이게 맞을거라 생각하고(가설) 실행하고 피드백하고 재실행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증명하면 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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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만들어지거나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한 문장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고 찾아보자. 그리고 실행하며 증명하자.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그 문장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말이다.
내가 증명할 리더십은 "성장을 도운 코치"이고, 내 친구 이자 125 ROTC 40기의 최고 리더인 명예위원장 재범이가 증명한 리더십은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찾아간 친구" 이다. 고맙고 고마운 친구로 기억할께. 넌 너의 리더십을 증명하고 떠난 것 같다.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