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 멍 ~ 때리기
역삼, 강남 일정을 마치고 여의도에 잠시 왔습니다. 멍 때리기 중이네요 ~ 아직 미팅 시간까지 1시간 15분이 남았거든요.
저는 시간을 30분 간격으로 사용합니다. 앞뒤 일정을 30분정도 차이를 두고 일을 하는 것이죠. 강의와 코칭이 연달아서 진행되다 보면 제 생각과 관점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다른 상황,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기 때문인데요. 뇌가 쉴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제가 바보가 되더라고요.
첫째, 상대방에게 맞는 생각과 관점이 아닌 나 중심의 관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제 기준에서 판단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다른 이의 상황과 특징을 고려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둘째, 내가 결정하게 됩니다.
코치의 덕목 중 하나는 '상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것' 입니다. 코치의 생각과 방법을 최소화 시켜야 하죠. 그런데 내가 여유없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나와는 다른 의견을 인내하고 들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조직에서 리더로 있을 때도 그랬습니다. 연속해서 회의가 있고, 연속해서 면접이 있고, 연속해서 피드백과 원온원이 있을 때 그리고 연속해서 강의와 코칭이 있을 때 유독 그랬습니다. 내가 다름을 받아드릴 여유를 잃어버린 상태인거죠. 이는 의사결정 피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지금은 여의도 파이넨스빌딩에서 잠시 멍 때기리를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말이죠. 멍 때리는 시간은 이전의 관점을 내려놓는 시간이기고 하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 드리는 준비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나 중심이 아닌, 그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상황과 상황 사이에서 '내 생각을 잠시 비우고, 새로운 생각을 넣을 수 있는 멍 ~ 시간을 가져보세요.' 습관적으로 말입니다.
#멍 #멍때리기 #리더의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