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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커리어입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이번주 토요일 진행할 트레바리 6기 24번째 책은 신수정 대표님의 '커넥팅'입니다.

만으로 21년 차가 되는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지금도 가장 후회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후회라는 단어보다 경험이라는 단어로 그때의 제 결정을 바라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커넥팅 책을 읽으며 내 관점을 그대로 투영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관점에서 내 커리어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관점이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서 더 좋았고요.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되는 두가지를 공유해 봅니다.


첫번째는 그룹사 전체에 프로젝트로 일하는 방식을 확산하는 시작을 했었던 장본인이라는 것이죠. 인재개발팀에 있을 때 마지막 프로젝트를 기획했었습니다.


전략기획실과 협업으로 신입사원들에게 프로젝트로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죠. 이때 맥킨지 7스탭을 도구 사용하며 신입사원들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프로젝트 교육과 실행은 전략기획실에서 진행하고, 그 판을 입문과정이라는 틀에서 시작했죠. 그리고 프로젝트로 일하는 방식이 검증 된 이후 전사에 확장되었습니다.


저 또한 인재개발팀장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로 일하는 방식을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문제를 인지하는 방법, 풀어가는 과정 등에 대해서 말이죠,


현장으로 배치가 되었을 때 1년 동안은 pm 으로 브랜드를 재설계하고 리브랜딩 하기도 했었고 디자인 팀과도 함께하는 pm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룹에서 1등은 못했지만 3~4등은 몇 번 했네요.


문제는 전 그룹의 사람들에게 1인 1프로젝트로 확산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로 일하는 방식이 조직의 문화를 반대로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죠. 성장 문화가 성과 문화가 되었고, 협업 문화가 경쟁 문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두번째 실패는 핵심인재들의 커리어 설계 였습니다. 차기 경영자와 경영자 후보들을 관리하는 부서의 팀장으로 일을 하면서 많은 핵심인재들의 커리어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영업부에 있는 직원을 전략실로 보내고, 채용과 인재개발을 경험하게 만들었죠. 한국에 있던 직원들을 중국이나 유럽으로 보내기도 하고, 반대로 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저는 의사결정권자가 아닌, 운영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하는 말과 내가 쓰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몰랐던 시절이었죠.


그렇게 성장한 인재들은 회사 안에서는 너무 좋은 경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재상에 딱 맞는 인재가 된 것이죠. 그런데 외부관점에서 보니 이 핵심인재는 '영업' '인사' '전략' 그 어디에도 애매한 직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쪼개서 커리어를 설계하기도 했고, 추천해 주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몇 몇 핵심인재들에게는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제 리더십에 변화가 시작되더라고요. 내 의사결정으로 인해 현재가 아닌,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래 내가 기대하는 조직의 모습은?

-3년 5년 10년 후 어떤 성장한 모습일까?


를 먼저 생각하고 역으로 그 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찾는 형태로 말이죠.


과거의 저를 아는 사람들이 현재의 저를 볼 때 놀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커넥팅을 읽으며 과거의 경험 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왔던 수많은 성공 / 실패 경험들 말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성공과 실패 경험들이 지금의 내가 있게 도와주었더라고요. 성공과 실패라고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라는 사람을 있게 해준 다양한 경험들이 된 것이죠.


지금까지 내 모든 경험들은 미래에는 다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아쉽고 속상할 수 있고, 미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래의 나에게는 꼭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되더라고요.


이를 위해서 내 과거와 현재의 경험들 속에서 내가 배우고, 깨달은 점을 찾는 것이 필요할 뿐이죠


그리고 나서 미래의 나를 그려보고 지금의 내 행동을 결정하면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놓고 말이죠.

내 커리어는 나만의 길이니까요.

#커넥팅 #트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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