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만 공부하는 사람과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사람
(부제 :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
공부를 처절하게 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에 단 한번도 공부에 몰입하고 죽을듯이 해 본적이 없었더라고요. 고 3때도 야자 시간에 친구랑 땡땡이 치고 오락실에 갔고, 만화방에 갔고, 포켓볼을 치며 놀기도 했었고 시험 전에도 밤을 세워서 공부한다? 라는 개념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잘 시간이 되면 잤고, 딱 내가 원하는 수준의 점수가 나올 정도까지만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공부를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공부 방식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기 위해 3일을 소비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풀다가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으면 내가 잘하는 과목을 풀고 머리가 다시 게운해지면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때는 공부가 아닌,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을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것' 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때 습관들이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다루는 지금도 비슷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해본 것과 해보지 못한 것을 구분하고 있거든요.
우리에겐 언제나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과 내가 모르는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이죠.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은 나에게는 쉽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도 가능하죠. 그런데 내가 모르는 방법은 나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무슨 일이 예측되는가? 라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한 발자국 내딛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거든요. 내가 모르고, 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내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실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예상했던 결과물 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신 내가 모르는 방법으로 실행했을 때에는 '새로운 지식과 방법을 알게 되었고,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받게 되죠.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이 부족하고 미흡해 보일 수는 있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내 기대보다 더 큰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내가 아는 것에 도전해 봤자 더 성장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기대했던 결과물은 나오겠지만 그 기대가 그리 크지는 않을 테고요.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전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지속해서 시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직장인 22년차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제가 주니어였을 때는 탁월한 1~2가지의 방법으로 오랜 시간 성장했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내가 모르는 방법을 시도하지 않고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점점 더 도전' 이 되어가는 시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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