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딜레마
(부제 : 업무 부여를 할 때마다 생기는 고민)
매년 초가 되면 팀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연간 목표와 과업을 부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죠.
잘하는 인재에게 과업을 줄 것인가? 조금 역량이 부족한 인재에게 과업을 줄 것인가? 이 질문은 조직 관리와 개인 관리의 기로를 표현하는 질문입니다.
성과를 중요하게 여긴 한 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하는 팀원에게만 일을 더 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잘하지 못하는 팀원에게 일을 줘도 잘 해내지 못하다 보니 팀의 성과를 위해서는 일을 잘하는 팀원에게 일을 더 줄 수 밖에는 없다고 하죠. "그런데, 그렇게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잘하는 직원들은 쉽게 번아웃에 오고, 이직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라며 단점도 공유해 줬습니다.
성과관리가 중요한 조직에서는 "최적"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과업과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죠. 이때 방법은 '가장 잘 하는 방법과 사람이 과업을 맡게 한다' 가 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반복해서 사용할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잘하는 팀원의 번아웃과 이탈을 넘어서서 개인관리의 미흡함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바로 잘하는 팀원 외의 다른 팀원들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은 '일을 통해 성장'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공부를 많이하고, 자격을 많이 취득하고, 직급과 직책이 올라가도 '어렵고 새로운 일, 조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스킬, 지식, 관점, 일하는 방법 등의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 이죠.
위의 사례에서처럼 잘하는 직원에게 중요한 일을 하나 더 주게 되면, 잘하는 직원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반대로 역량이나 경험이 부족한 팀원은 그 일을 맡아 볼 기회가 상실되기에 성장의 기회 자체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리더는 매일 매일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의 성과를 위해 '가장 잘하는 직원에게 과업을 줄 것인가?' 아니면 팀원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역량은 부족하지만 어렵고 중요한 과업을 담당할 기회를 줄 것인가?' 라는 딜레마죠. 전자는 성과와 리더의 여유가 생기지만, 후자는 구성원의 성장과 리더의 바쁨이 생기거든요.
리더가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는 '선택과 그로 인한 영향' 이 곧 리더십이 되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팀원들과만 일하는 성과 중심의 리더십과 부족하더라도 성장의 의지가 있는 팀원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장 중심의 리더십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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