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인재 채용의 기준 3가지
인재 채용의 기준
(부제 : 컬쳐핏, 우리와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직원)
인재 채용의 기준에 대해서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얼마 전에는 채용의 기준이 현재형 인재가 아닌 미래형 인재여야 한다고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현재 우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미래에 성장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매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성장하고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죠.
최근에는 CTO 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는데요. 전문성이 탁월한 CTO가 반복해서 실패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컬쳐핏입니다. CTO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임원과 리더 그리고 팔로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컬쳐핏을 어렵게 소개하자면 '우리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가?'라고 할 수 있고, 쉽게 소개하자면 '우리 팀의 일하는 방식, 소통과 정보공유 방식,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맞는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단계 더 높여서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같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컬쳐핏은 조직마다 다를 겁니다. 회사마다 산업이 다르고, 고객이 다르거든요. 또 부서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재무와 인사, 제조와 개발, R&D가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위에서 반복된 CTO의 실패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직은 '상호간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문화'와 '성장'이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드백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CTO 였던 것이죠.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정답이라고 여기고 있기에 다른 동료들의 피드백과 CEO의 의견조차 불편하게 여길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또 하나 CTO는 자신이 일을 잘하고 열심히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했지 구성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있었더라고요.
컬쳐 핏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실력'입니다. 실력은 일을 잘하는 능력이기도 하고 지식과 경험, 스킬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격증이 실력이 되는 부서도 있고요. 한 리더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너무 탁월한 직원이 지원을 했습니다. 이 직원이 입사하게 되면 기존 팀원들이 격차를 많이 느끼게 될 것 같아서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여러 리더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주었습니다. 저도 동일했고요. 제 의견은 간단합니다. 컬쳐핏이 맞다면 무조건 탁월한 인재를 채용한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채용에서 이야기하는 탁월함은 일을 잘한다는 기준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지식과 경험, 스킬을 가지고 있는가?' 이죠.
질문을 주신 리더에게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채용하려는 인재가 컬쳐 핏에 맞다면 저는 무조건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팀과 회사에는 없는 지식과 경험, 거기다 자격을 갖춘 사람이잖아요." 라고 말이죠. 그리고 관점을 바꿔보는 질문과 토론을 하고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탁월한 직원을 경쟁자로 볼 것인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멘토로 볼 것인가? 어쩌면 팀원들과 이 주제로 팀 문화를 재정리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이죠.
초기 스타트업에는 창업자와 공동 창업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던 스타트업이 멈추게 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성장이 멈춘 공동 창업자가 계속해서 리더로 있을 때 입니다. 조직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 회사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언제든지 나보다 더 탁월한 사람이 있다면 리더의 자리를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 뿐만이 아니라, 팀원 사이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죠. 대신 내 자리를 새롭게 차지하는 사람은 '경쟁자가 아닌, 멘토'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멘토로 말이죠. 공짜로 그의 지식과 경험,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니까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인재 채용의 기준은 3가지 입니다.
1 현재가 아닌, 지속해서 성장하는 미래형 인재여야 합니다.
2 컬쳐핏에 맞는 인재여야 합니다.
3 우리 회사가 가지지 못한 지식, 경험, 스킬을 갖춘 인재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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