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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결번 42번

by 그로플 백종화

조직 문화를 바꾼 ‘42번’ – 재키 로빈슨의 리더십 이야기


메이저리그에서 전 구단이 영구결번한 단 하나의 번호가 있습니다. 그 번호는 42번입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등번호가 아니라, 조직과 사회를 변화시킨 한 명의 리더를 기념하는 상징입니다. 주인공은 재키 로빈슨 (Jackie Rob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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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의 아프리카계 선수로 데뷔한 재키 로빈슨은 인종 장벽을 넘은 최초의 메이저리거 였습니다. 그가 직면한 것은 경기보다 더 험난한 현실이었고 차별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냉대, 상대 선수와 관중의 조롱, 일상적인 차별과 위협도 항상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았고, 품위 있게 견디는 것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바로 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이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백인들만의 세계에서 단 한 명의 흑인으로서 깊이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미래 다른 흑인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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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 브랜치 리키는 “변화를 견딜 수 있는 강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찾는 팀의 리더는 단순한 ‘실력’이 아니라, 불편함 속에서도 조직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흑인 리그에서 뛰던 로빈슨이었죠.


조직이 변화를 시도할 때 리더는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기준의 사람을 조직에 들이려 하는가?”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우리의 문화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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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은 실력과 태도로 감독의 선택을 증명해냈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에게 조차 버림받고 외면받던 그가 조금씩 조금씩 같은 선수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기 시작했거든요.


통산 타율 3할 1푼 1리, 홈런 137개, 도루 197개, 신인왕, MVP, 6회 올스타 그리고 수많은 장벽을 깬 흑인 최초라는 상징적 리더였습니다.


그는 실력으로 인정받았고, 품격 있는 태도로 존경을 받았으며, 조직과 사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42번은 영원히 기념되는 번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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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MLB는 로빈슨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모든 구단에서 그의 등번호 42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4월 15일, 모든 선수는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섭니다. 그를 기억하기 위함이 아닌, 그의 도전과 그가 이겨낸 수많은 편견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리더는 한 명의 직원이 아닌, 조직 변화의 이정표가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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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가 작은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발견하고, 증명해야 할 이슈는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어떤 구성원이 필요하고, 어떤 행동이 필요한가?

조직에서 어떤 구성원이 인정받고 존중받고 있는가?


리더십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때로는 한 사람의 선택이 팀의 문화 뿐만이 아니라, 모두의 문화를 바꿉니다. 재키 로빈슨처럼 말입니다.


나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은 걸까요?


"저는 고민을 공유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성장하는 개인과 조직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퍼주기도 하고요. 누군가 내가 쓰던 강의안을 똑같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도 화가 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누군가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변화를 만들고 싶은 리더라면, ‘42번’의 이야기를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조직에서 42번이 누구인지 찾아보고, 그를 응원해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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