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관점
(부제 : 외부 통제와 내부 통제)
가끔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곤 하는데요. 오늘도 한 달에 한번씩 CEO와 공동 창업자, 그리고 리더분들이 모두 모여 리더십과 조직문화 관련 토론을 하는 기업에서 나눴던 하나의 주제가 떠올라 기록해 봅니다.
오늘은 지난 한달 동안 리더분들이 리더십 훈련 (행동변화) 피드백과 함께 팀 문화, 인재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어죠.
일을 하다보면 '계획대로 안 되거나, 문제가 생길 때' 가 있습니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로 인해 업무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죠. 이때 우리는 2가지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봅니다. 하나는 문제를 외부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의 문제를 내부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외부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우 문제의 원인 자체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실제 리더들을 만나다 보면 팀이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와 리더가 힘들어 하는 이유를 팀원의 무능력, 조직이 팀을 지원해 주지 못하는 상황 또는 상사의 전략 부재에서 찾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나 상위부서에서 전략 설계가 수립되어 있지 않은 경우, 신규 조직이거나 아니면 팀원들 중에 빌런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동일한 문제 상황이지만 문제를 내부에서 찾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리더분들은 '내가 이런 행동을 자주 했었으면', '내가 이때 이 말을 하지 않았으면', '내가 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라면' 이라는 형태로 문제의 원인을 자신으로 부터 찾습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과 행동에서 부터 문제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죠.
이 두 가지 중에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외부와 내부가 같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인 이야기지만 외부 관점에서 문제를 찾게 되면 대안도 외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너 때문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이 바뀌면 되는 것'이고, '상사가 전략이 없어서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야' 라고 판단했다면 상사가 전략을 갖거나, 상사를 교체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죠.
반대로 내부 관점에서 문제를 찾게 되면 대안을 나로부터 찾을 수가 있게 됩니다. '내가 이것을 알았다면' 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구해야 할지 학습하고 되고, '상위 부서의 전략이 세워질 때까지 내가 너무 기다리기만 했다' 라고 생각했다면 '상사와 조금 더 자주 전략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작년 기준으로 중요한 일들을 먼저 진행하자' 라며 나의 행동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리더가 문제를 외부에서만 찾으면 리더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부서를 바꾸거나, 팀원을 바꾸거나, 상사가 전략을 세워주거나, 외부의 환경들이 내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죠. 이런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한들 리더는 성장했을까요? '절대 성장하지 않습니다.' 리더가 스스로 한 것이 없고, 외부가 모든 환경을 만들어 줬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문제가 크더라도 내부 문제를 같이 꺼내놓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리더 스스로 자신의 부족했던 아주 사소한 거라도 하나를 찾아낸다면 그것 만큼은 내가 변화시킬 수 있고, 내 노력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지금 벌어진 문제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외부와 내부 관점으로 문제와 현상을 같이 구분해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부의 이슈에 조금 더 집중해 보면 어떨까요? 외부의 이슈는 HR, 상사, 팀원 그리고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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