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선물과 궁정 경험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아 행복한 어제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일은 365일 중에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하다기 보다는 그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날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어제도 평소처럼 1ON1 코칭 3번과 필라테스를 했고, 딸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올 때 라이딩을 했을 뿐이고요.
그런데 언젠가 부터 생일 때마다 딸의 선물을 기다립니다. 딸이 커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때, 그리고 그 마음이 아빠를 향함을 알게 될 때 힘이 되거든요. 이번에는 편지와 각인 볼펜 그리고 책에 싸인을 할 때 사용할 캐릭터 도장을 받았습니다. "아빠 SNS에 자랑하게 사진 좀 찍어서 주세요" 라는 요청에 직접 예쁘게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편지 내용도 톡으로 써서 주네요.
작은 조각케익 하나에 초를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집은 케익 하나를 다 못 먹어서 가족 생일 때마다 조각케익으로 축하를 하거든요)
긍정 경험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 성장과 배려를 받은 기억들이 힘이 되어주니까요. 생일 축하 후 대화를 나누며 딸이 기억하는 아빠와의 긍정 경험을 또 이야기해주더라고요. 자신이 학원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아빠 무릎에 앉아서 울고, 격려받고, 함께 치킨을 먹었던 그 순간들 말입니다. 그런데 어제 차안에서 저는 딸에게 학원에서 재미있었던 순간들을 듣고 이런 이야기를 했었네요. "5,6월달은 학원을 빠지지 말고, 모두 들어봐. 힘들어도 그만큼은 한번 노력해 보고 기말고사 시험 점수를 한번 확인해 보면 좋겠어. 하은이가 이만큼의 노력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확인해 보는 시간" 딸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지만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어쩔 수 없이 또 회사에서의 상황으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데요. 리더가 구성원에게, 또는 선배와 후배 사이에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솔직하게 피드백을 줘야 할 때도 있고, 객관적으로 낮은 평가를 해야 할 때도 있죠. 그런데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들이 긍정 경험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커피와 밥을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해준 순간, 바쁜 일상에서 고민을 듣고 지식과 자료를 공유해준 순간, 힘들어 할 때 조용히 커피 한잔을 책상위에 올려놓은 순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편한 평가와 피드백의 순간들이 나를 위한 시간임을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조직에서 솔직한 이야기만 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배려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도 필요하죠. 그 모든 경험들이 구성원들에게는 기억될테니까요.
#생일축하 #긍정경험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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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편지)
아빠 저 하은이에요.
오늘은 학원에 갔다오느라 축하가 늦었네요..
이번에도 아빠의 생일선물을 고르느라 진땀을 뺐어요;; 그래도 열심히 골랐으니 유용하게 사용해주세요!!
아빠와 서른살 차이나는 저는 벌써 고등학생이에요. 아직 실감되지도 않고 그렇기에 행동도 마냥 어린아이 같을 수도 있지만 점차 성숙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가끔은 투정도 부리고 떼도 쓰지만 애교도 같이 부리니 넘어가주세요옹~~
아직 서툴긴해도 학원도 다니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려 애쓰며 아빠의 하나뿐인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자 노력하고있으니 항상 자랑스럽게 지켜봐주세요!!
저는 누구보다 아빠가 제 아빠인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세상 모두에게 전하고 싶지만 아직은 주변 친구들한테밖에 말을 못 꺼냈네요^^
그래도 아빠는 언제나 제 마음 속에 1등이니깐, 가장 멋진 아빠니깐 그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아빠의 믿음 덕분에 저도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세상 모두가 저를 믿어주지 않을 때도 아빠만큼은 제 편으로서 있어주실거라 굳게 믿어서 저는 더 곧게 나아갈 수 있어요.
저는 태어난 순간부터 아빠의 사랑으로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어요. 아빠는 언제까지나 저의 롤모델이자 기둥이실거예요.
항상 감사드리고 언제나 사랑하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 ♥
2025.05.09.Fri
-아빠를 사랑하는 유일한 딸 백하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