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지 않는 이유
(부제 : 질문이 사라진 이유)
많은 리더들이 '모르는 거나 어려운 거 있으면 물어봐요' 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그런데 팀원들이 리더에게 물어보거나 질문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1 여유없는 리더
내 리더가 너무 바쁩니다. 그래서 팀원들은 바쁜 리더에게 물어보기보다는 스스로 더 고민해서 문제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게 되죠.
2 혼난 경험
물어봤다가 '이것도 몰라? A로 하면 되잖아' 라고 혼난 기억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릴 적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친구들에게도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왜 나대? 너 선생님께 이쁨 받으려고 질문하지? 너 때문에 쉬는 시간만 줄어들었잖아'
3 척 하고 싶은 마음
물어보는 행동과 질문은 '내가 이것을 잘 모르겠으니 알려줘, 도와줘' 라는 메시지입니다. 알고 있는 것을 물어보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벽주의자와 극단적으로 자기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4 일이 더 많아지는게 싫어
혼자서 2일 동안 고민을 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과 리더와 선배에게 물어보고, 질문하고나서 3~4시간 만에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 중에 무엇이 더 좋을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그런데 '2일 동안 깔고 뭉갤 수 있었는데, 4~5시간 만에 일을 다 해버려서 다른 일도 해야 하잖아' 라며 일을 더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팀원들도 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요.
이런 현상은 비단 팀원 뿐만이 아닙니다. 리더도 자신의 상사에게 물어보거나 질문을 잘 하지 않죠. 그러다 보니, 우리 문화에서는 토론과 대화 그리고 피드백 보다 지시와 설명, 평가가 더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간혹 팀원들이 물어보고, 질문을 했을 때에도 리더는 더 나은 대안을 찾는 토론과 대화를 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안에서 바로 해답을 알려줘 버리거든요.
저는 조직에 꼭 있어야 하는 문화 중 하나는 '대화와 토론' 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 틀려'가 아니라 '같은 목표를 위해 다른 의견을 듣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대화와 토론' 말입니다. 이런 시간을 반복할 때 인간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되거든요.
#질문이사라진시대 #토론이사라진기업 #질문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