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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_좁아진 시야, 터널비전

Tunnel Vision

by 그로플 백종화

터널 비전 (Tunnel Vision)


터널 비전은 스트레스나 압박감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전체 맥락이나 다양한 정보를 고려하지 못한 채 일부 정보에만 집중하게 되는 인지적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쟁터, 의료 현장, 업무 위기 상황과 같이 고압적인 환경에서 자주 나타나며, 의사결정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저는 리더십 코치로서 리더들이 실무에서 이 터널 비전을 겪는 장면을 자주 목격합니다.


예를 들어, 팀 리더가 프로젝트 마감 압박 속에서 성과 지표에만 집착한 나머지 팀원의 컨디션이나 조직 분위기를 무시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 또는 CEO가 통장에 남아 있는 자금만을 기준으로 단기 수익에만 집착한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종종 중요한 판단 착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HBR)는 ‘터널 비전’이 고압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반응과 제한된 정보처리 능력의 결과이며, 이는 결국 경영자의 전략적 사고 능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에만 몰두하게 되어, 장기적 관점이나 시스템적 이해를 놓치기 쉽다고 경고하기도 하죠. (HBR, Beware the Perils of Tunnel Vision in Decision Making)


하지만 터널 비전은 막을 수 없는 운명은 아닙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인거죠. 대신 내가 시야가 좁아지고 있거나, 작은 정보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성급함이 보일 때, 조금만 다른 관점이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한 행동을 해보길 추천드릴 뿐입니다.


예를 들어 질문을 반대 관점에서 해보거나, 외부인의 의견을 구하거나, 결정을 시각화해보거나, 의사결정을 했을 때 생기는 우려사항을 정리하거나 등의 활동을 통해 조금은 좁은 시야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 내리는 의사결정이 가져올 강점과 약점을 사전에 기록해 보는 습관도 매우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실패를 하거나 작아지는 그 순간을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 뿐이죠.

ChatGPT Image 2025년 5월 27일 오후 03_40_54.png


#터널비전 #의사결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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