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의 삶
"내향인이 외향인처럼 보일 때"
사람들이 오해하는 순간들에 대하여 간단하게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집에서도 그렇죠. 그런데 가끔, 누군가가 말하곤 하죠. "어? 외형인 아니에요?"
그럴 때마다 속으로 웃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진짜 제가 외향적이라서가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만 그렇게 보일 뿐이거든요.
내향인이 외향인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1) 믿고 편안한 사람들과 있을 때
오랜만에 마음 터놓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과 있으면 저도 말이 많아집니다. 그냥 마음이 풀리는 거죠.
2) 관심 있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
제가 좋아하고, 깊이 아는 분야에 대해서라면 평소보다 말이 빨라지고, 눈도 반짝반짝 빛납니다. 제게는 리더십, 조직문화, HR 등등이 그렇습니다. MBTI도 있네요.
3) 참고 참았던 게 한꺼번에 터질 때
조용히 넘기던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폭발처럼 감정을 쏟아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괴수처럼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쏟아내죠. 그런데 금방 미안하고, 속상하고,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내가 왜 그랬지? 조금 더 참았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4) 생계가 걸려 있을 때
필요할 땐 뭐든지 합니다. 돈 벌어야 하니까요. 영업도 하고, 발표도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는 연기하는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그런데 강의와 코칭은 연기가 안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영역이니까요. 대신 영업은 정말 못하겠습니다. 생계가 걸려있어도 말입니다.
내향적이라는 건 조용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감정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느냐에 따라 우리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쟤 진짜 외향적인가 봐!" 하기 전에
한 번쯤 그 안을 들여다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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