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가정과 조직의 소통

by 그로플 백종화

'소통' 목적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on the same page 즉, 같은 가치관과 행동의 이해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 방향 일치 (Shared Direction)

- 문제 해결과 실행 합의 (Problem Solving & Execution)

- 신뢰와 협력 기반 조성 (Trust & Collaboration)

- 문화와 가치 전파 (Culture & Values)

- 조직 역량 강화 (Capability Building)

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오후 딸을 학원에 태워다 주며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매일 딸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빠의 생각과 딸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서 감사할 뿐이네요.


'아빠, 완전 집중해서 오보에 레슨 끝나고 학원 숙제 다 끝냈어.' 라고 말하는 딸에게 시간 사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시간은 딱 정해져 있잖아. 24시간으로. 그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달라져. 아빠는 공부, 일, 글쓰기 그리고 가족 딱 그것에만 시간을 쓰고 다른 것에는 시간을 안쓰잖아. 그래서 지금의 아빠가 되어 있는거지. 엄마는 어디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아?'


'엄마는 잠자는 거' 딸의 대답에 웃음을 꾹 참고 '엄마는 갑상선 수술 이후로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잠이 많아. 그래서 체력을 보충하느라 자는거야. 대신 아빠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엄마는 너를 많이 케어하잖아.'


'그런데 아빠가 번 돈은 엄마한테 주잖아. 엄마가 번 돈은 아빠한테 줘?' 딸의 또다른 질문에 '아니 아빠는 돈 관리하는 거 싫어. 그래서 엄마한테 돈을 주고, 엄마가 다 관리해. 가족마다 가치관이 다른데, 어떤 집은 부부가 서로의 돈을 관리해. 그리고 규칙처럼 돈을 모아서 사용하지. 우리 집은 서로의 돈이 없고, 가족 돈이라고 하기로 결정했어. 그래서 아빠가 번 돈도 엄마가 관리해. 아빠의 시간 대부분은 공부, 일 그리고 가족한테 쓰니까 너가 하고 싶은 공부랑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엄마도 잠을 많이 잘 수 있는 거야'


'난 더 많이 놀고 싶은데...' 라는 딸에게 한방을 날렸습니다.

'지금 하은이가 놀 수 있는 이유는 아빠가 시간을 쓰면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지, 하은이가 커서 놀고 싶으면 그 시간을 쓰기 위해서 다른 시간에 돈을 벌면 돼. 아니면 엄마처럼 아빠같은 남자랑 결혼하던가'


잠시 차에는 정적이 흘렀지만, 저희 집은 행복하게 매일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가족간 소통의 목적은 서로가 가진 가치관을 공유하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너무 닮은 내 딸이지만, 그 모든 것을 내가 알 수 없고, 어떻게 성장해 나갈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기업에서 소통 목적도 비슷합니다. 가족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 더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오해와 낭비를 줄이기 위한 도구이자,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소통인 것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목적과 방법이 참 다양하겠더라고요.



1 공유된 이해(Shared Understanding) 형성

구성원 모두가 같은 상황 인식과 방향성을 갖도록 함.

전략·목표·비전이 부서마다 다르게 해석되지 않게 하는 것.

예: CEO가 타운홀에서 전략을 설명하고, Q&A로 모호함 해소.



2 정보 전달과 지식 공유

업무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 현황, 변화 사항을 신속·정확하게 전달.

조직 내 베스트 프랙티스와 실패 사례를 공유해 재발 방지.

예: 프로젝트 회고 미팅에서 배운 교훈 공유.



3 현상 파악과 원인 분석

문제나 기회에 대한 정확한 현상 진단과 근본 원인 분석.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해 경영진 의사결정의 기초자료 확보.

예: 생산 라인의 품질 문제를 직원 인터뷰·데이터 분석으로 원인 규명.



4 대안 탐색 및 창의적 해결책 개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해결 방안 도출.

브레인스토밍, 디자인 씽킹, 워크숍 등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5 의사결정과 실행 합의

의견을 조율하고 최종 결정 사항을 확정.

결정의 배경과 이유를 투명하게 공유해 실행력 제고.

예: 프로젝트 우선순위 조정 회의에서 공감대 형성 후 실행 착수.



6 피드백과 개선

업무 성과와 행동에 대한 지지적·교정적·발전적 피드백 제공.

개선점을 찾아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역량 개발 지원.



7 관계 구축과 신뢰 형성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심리적 안전감 형성.

신뢰가 높을수록 정보 흐름과 협력이 원활.

예: 팀장이 주기적으로 팀원과 1:1 미팅으로 신뢰 쌓기.



8 협업과 리소스 조율

부서 간, 개인 간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고 자원 배분 최적화.

예: 인력과 예산을 어떻게 배분할지 회의에서 합의.



9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조직 변화(구조조정, 전략 변경,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한 이해·수용 촉진.

불확실성 해소와 저항 완화를 위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10 조직 문화와 가치 내재화

기업의 비전·미션·핵심가치를 일상 대화와 행동에 스며들게 함.

리더의 메시지와 행동이 일치해야 가치가 살아남.

예: 회의 시작 전 핵심가치 사례 공유.



11 동기부여와 사기 진작

목표 달성의 의미와 구성원의 기여도를 강조해 몰입도 강화.

성과 공유, 칭찬, 인정, 스토리텔링으로 에너지 부여.

예: 성과 발표회에서 개인·팀 기여도 공개 인정.



12 갈등 해결과 조정

이해관계 충돌이나 오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

감정적 대립을 완화하고 협력적 해결책 도출.

예: 부서 간 목표 불일치 시 조율 회의로 합의점 찾기.


소통이 없으면 조직은 어떻게 될까요? 간단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지식, 경험 그리고 가치관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겠죠. 그리고 그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는 없게 될 겁니다. 소통을 그나마 하고 있는 지금도 '고객과 성과를 위해 일하는 구성원' 과 '업무에 책임지지 않는 구성원'이 있고, '조직의 성공'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 '공익'과 '사익' 으로 구분되는 의사결정 기준이 존재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소통의 모습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가려고 하는지를 물어보는 동행'의 모습 말입니다.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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