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임원을 매니징하는 팀장 1탄

by 그로플 백종화

임원을 상사로 둔 팀장을 위한 매니징 업 가이드 1탄


1 매니징 업의 정의


매니징 업(Managing Up)이란 리더와 팔로워 간의 관계에서 팔로워가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관리 활동을 뜻합니다. 즉, 매니징을 리더가 팔로워를 관리하는 전통적 매니징 다운 (Managing down)이 아니라, 팔로워가 리더의 성과와 업무 수행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하고 조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일방향이 아니라 양방향 관계이며, 특히 팀장과 같은 중간관리자 이상에서는 필수적인 역량으로 강조됩니다.


그럼 왜 팔로워가 매니징 업, 즉 리더의 성과와 업무 수행을 도와야 할까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서로의 성과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이 과정에서 리더가 자신의 성과를 돕는 팔로워의 성장과 성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매니징을 해야하는 인원들이 많아지고, 업무가 고도화 될 수록 리더는 팔로워의 모든 업무를 직접 모니터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업무 파악 및 의사결정과 지원을 받기 위해 리더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공받고, 방향을 맞추는 매니징 업 스킬이 더욱 요구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매니지먼트는 리더가 팔로워에게 업무 지시와 관리하면서 결과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활동입니다. 이를 매니징 다운이라고도 하는데, 주도권이 리더에게 있는 것이고, 리더의 관심 영역에 대해 소통이 될 수 밖에는 없죠. 그래서 매니징 다운의 경우 '리더의 관심 영역, 리더의 시간, 리더의 방법'에 팔로워가 맞추게 됩니다.


이에 반해 팔로워가 리더의 목표 / 결과 / 성과를 함께 만들기 위해 관계를 정렬하는 것이 매니징 업입니다. 매니징 업과 매니지먼트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궁극적으로 상사와 부하 간 얼라인먼트(Alignment), 즉 목표와 방향의 정렬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니징 업은 단순히 리더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리더와 효과적이고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그 핵심을 “자신이 가장 효과적인 팀원이 되어 상사와 회사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요컨대 팀장이 매니징 업을 잘한다는 것은 임원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여 행동함으로써, 임원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임원과 팀장 간 신뢰를 쌓고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매니징 업을 잘하는 팀장들을 보면 상사인 임원이 자신의 시간을 팀장에게 사용하도록 만듭니다. 팀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과 의사결정에 임원이 동의하도록 만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 내부와 외부에서 임원이 찾지 못하는 인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주죠. 임원이 팀장으로 부터 얻은 인사이트는 임원의 상사에게 전달되며 또 다른 의사결정이 우리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만듭니다. 또 매니징업을 잘하는 팀장은 임원이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정기적으로 학습시키면서 임원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더라고요.


임원 또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존재로 매니징 업을 잘하는 팀장을 신뢰하게 될 수 밖에는 없게 되죠.


한번은 자신의 상사인 임원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임원이 가진 강점과 팀장이 가진 강점이 달랐고, 성장 과정도 달랐거든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신기술을 만들어내는 강점의 팀장과 완벽주의자이자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임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경쟁 구도가 재미있었습니다.


이때 팀장이 '임원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시더라고요. 인식이 자신의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때부터 팀장은 상사인 임원을 '지금 부서에서 성공시켜서 임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서로 영전할 수 있도록 하자' 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정말 재미있게도 함께 외부 전문가를 만나며 지식을 쌓기도 하고, 기술관련 자료들과 CEO와 CTO가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들을 정기적으로 임원에게 브리핑해주며 임원이 CEO, CTO와의 기술 토론에서 최대한 밀리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관계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죠.


매니징 업은 아부를 하고, 잘 보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1) 상사의 목표 / 결과 / 성과와 자신의 목표 / 결과 / 성과를 얼라인시키자.

2) 내 목표 / 결과 / 성과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상사가 가진 지식과 경험, 권한을 활용하자.

3) 이를 위해 상사에게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상사의 성장과 성공을 돕고, 상사가 기대하는 부분을 미리 공급하며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자.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매니징 업의 최종 결론은

'당사자인 나의 성장과 성공으로 연결되기 때문' 입니다.

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바로 '매니징 업' 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언제나 확인하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1) 상사의 성격, 성장 환경,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찾고

2) 현재 과업 / 행동 /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도와 목적은 무엇인지를 고민합니다.

3) 상사의 상사, 또는 회사가 상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부 정치적인 상황을 파악하기도 하고

4) 상사의 성공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보, 인사이트, 히스토리, 전략은 무엇인가? 를 찾아서 공유하는 것이죠.


어렵게 보이지만, 관점을 내가 아닌 상사로 바꿔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니징업 #managing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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