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복잡한 고민을 단순한 행동으로

Oct 25. 2025

복잡해 지는 시간, 단순해 지는 시간

(부제 : 복잡해 지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단순해 지는 시간으로)

이번주 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딸의 학교 등교를 4번 도와줬고, 저녁 학원 끝나고 하원하는 것을 2번 도와줬더라고요. 또 처음으로 2028년 바뀌는 대입 설명회가 있어서 딸의 고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운동도 5번 했더라고요.

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한 그룹의 전체 임원분들에게 '팀장 다면 피드백 1ON1 디브리핑' 방법을 강의하고, 3년째 가고 있는 기업의 리더들과 피드백 워크샵을 하고, 스타트업 CEO / 리더들과 요즘 시대의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회사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CEO 1ON1 코칭 5명, 신임 팀장 1ON1 코칭 3명, 임원과 PM의 리더십 다면진단 디브리핑 1ON1 코칭 3명, 마지막으로 토요일은 오늘 마지막으로 멘토라이브러리에서 '피드백과 원온원' 을 주제로 오픈 강의 5시간을 했습니다. 3번의 시리즈로 구성되었으니 아직 2번이 더 남았네요.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냈는데도 뚜렷하게 남는 한가지가 있어서 오늘 기절하기 전에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코칭과 강의, 워크샵, 독서, 멘토링.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배운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INPUT이죠. 이것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배운 것 중 하나를 꼭 내 일과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제가 화요일 글에도 썼던 월요일 다면진단 1ON1 강의가 끝나고 화요일 아침에 연락을 주신 상무님은 그 고민을 하신 분이셨습니다. 자신의 팀장이 30명이 되는데 1ON1으로 다면진단 디브리핑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어려움이 있다. 방법을 알려달라는 분이셨고, 그룹 코칭 방법을 설명해 드리고 간단하게 메뉴얼을 만들어서 다시 공유 드렸습니다.

또 다른 코칭에서는 적용해 오기로 한 행동을 해온 분이 있고, 하지 못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해오신 분들은 '이전과 다른 행동을 하면서 느낀점과 새롭게 생긴 고민'을 공유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코칭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행동을 하지 못한 분들의 이유는 한결같이 똑같더라고요. '생각을 했고, 고민을 했지만, 바빠서....' 그렇게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코칭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멘토라이브러리 워크샵에서는 다른 결이 느껴지더라고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다음 달에 오기 전까지 오늘 학습한 부분 중에 어떤 부분을 실행해보고 오면 좋을까요?" 스스로 행동의 변화를 요청하는 질문을 받아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오늘 정리한 내용들을 팀원들에게 이미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어요." 라고 하는 분도 계시고, 또 "제 리더분께 공유해 드렸어요. 저희 회사가 적용할 부분이 많아서 리더와 토론해야 할 것 같아서요"라며 이미 학습한 부분에서 무엇을 적용할 지를 찾아내고 있었죠.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시간은 '복잡해 지는 시간'입니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던 것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구조와 새로운 의미들이 들어오는 시간들이거든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포기하곤 합니다. 저도 변화를 힘들어 하는 이유는 '이전에 내가 쉽고 편하게 하던 것들을 멈추고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